“고마워 바이든” 푸른 피켓 물결…힐러리 “유리천장 완전히 깨자”
낙태권 확보 등 여성표 결집 나서
트럼프 공격 잊지 않은 힐러리는
“해리스, 독재자에 러브레터 안보내”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황갈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짧은 인사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는 당신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11월에 우리는 함께 모여 한 목소리로, 한 국민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선언할 것”이라고 말하며 캠페인 슬로건인 “우리가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When we fight, we win)”를 외쳤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 빛 피켓사인이 곳곳에서 휘날리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정식’이 서막을 올린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해리스 부통령과 나는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에 균열을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를 완전히 깨뜨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점을 언급하면서 “당시 6600만명의 미국인이 유리천장 없는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며 “그 이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미래는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사와 삶은 진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보장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하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대통령으로서 그는 항상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며 “그는 열심히 일하는 가족들의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싸울 것이다. 좋은 보수를 받는 일자리를 위해 문을 활짝 열 것이며, 전국적으로 낙태의 권리를 회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는 오직 자신만 생각한다”면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검사로서 카멀라는 살인자와 마약상을 가뒀지만, 트럼프는 34개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대선에 출마하는 첫 대통령이 됐다”고 비꼬았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던 점을 암시하며 “해리스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중간중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주제로 만든 비디오클립이 상영되기도 했다. 영상 중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대공황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를 줄인 대통령이라는 내용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미온적으로 나서면서 확산을 방치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영상 상영 중간 공화당의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의 정책자료집 ‘프로젝트 2025’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은 무대에 올라 “트럼프는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회사를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는 회사의 ‘보스’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유명 스타들도 다수 참석했다. 시카고 불스 출신 농구선수이자 최근 폐막한 파리올림픽에서 감독으로 미국 농구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스티브 커 감독은 “정치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선거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컨트리 음악 스타 제임스 테일러와 미키 가이튼, 제이슨 이스벨이 공연했고, 미 ABC 방송의 정치드라마 ‘스캔들’에서 대통령 역할을 맡은 토니 골드윈도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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