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담대 억제…"연소득 5천이면 한도 4천 줄어"

2024. 8. 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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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값 급등세 속에 올 2분기 가계 빚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지만, 집을 사기 위한 대출 수요를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수도권 아파트 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연 5천만 원 연봉자는 대출 한도가 4천만 원 넘게 줄어듭니다. 자세한 내용,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개 시중은행이 한 달 새 20차례 넘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지만, 이를 비웃듯 2분기 가계 빚은 1,896조 2천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13조 8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2002년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특히, 주담대가 16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주택담보대출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고…."

가계 빚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결국 정부는 다음 달 시행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에서 수도권 주택 대출 한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소득에 따른 대출 한도를 정할 때 0.75%p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되, 수도권은 1.2%p로 더 높인 겁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5천만 원 연봉자가 4.5% 변동금리로 대출받을 때 지금까지는 3억 2,900만 원을 빌릴 수 있었지만, 9월부터는 4천 200만 원이 줄어듭니다.

연봉 1억 원이면, 8천 400만 원 정도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듭니다.

정부는 이렇게 해도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는다면 더 강한 규제 카드를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DSR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눈앞에 두고 있어 집에 대한 대출 수요를 억누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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