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의대 공모 참여해야”…지역 여론 갈라지나

유승용 2024. 8. 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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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전라남도의 의대 유치 공모를 둘러싼 순천 지역 정치권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문수 국회의원에 이어, 순천 지역구 지방의원들 일부도 공모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지역구 의원 줄세우기 아니냐는 지적 속에 의대 유치 공모를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도의 의대 공모가 불공정하다며 공모 절차 중단을 촉구했던 민주당 소속 순천 지역 시도의원들.

두달여 만에 기존 입장을 바꿔 순천대 공모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의대 유치 주무부처 장관들이 전남도의 공모 결과를 존중하겠다며 일관된 발언을 하고 있는 반면 순천시의 독자 의대 유치 신청 주장에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상 공모에 불참하면 의대 유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김진남/전남도의원/순천 지역구 : "전라남도의 공모 절차가 부당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삭발을 했던 것입니다. 전남도가 공모 절차에 있어서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압박을 하는 정치적 행위이기도 했고."]

[서동욱/전남도의원/전 의장 : "순천대 의대유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기존의 그 어떤 정치적 합의라 할지라도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지역구 의원 줄세우기란 지적도 나옵니다.

전남도의 공모 참여를 촉구하고 나선 김문수 의원의 주장과 다르지 않고, 이번에 참여한 지방 의원들 모두 김 의원의 지역구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과 순천대 측은 공모 불참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지역 여론이 여전히 단독 의대 유치를 희망한다는 판단입니다.

[박병희/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 : "중앙정부가 좀 더 나서서 하는 것이 우리 대학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우리 대학에 조금 더 유리한 방법이 아니겠는가."]

2차 도민공청회에 이어 이달 말 설립방식 결정을 예고하는 등 의대 공모 절차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순천 지역 일부 정치권의 입장 변화에 지역 여론이 어떻게 답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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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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