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쏙! 쏙!] “마을도 살고, 학교도 살고”…‘학교복합시설’ 전북 4개 시군 선정

이지현 2024. 8. 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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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최근, 교육부가 올해 학교복합시설 사업 2차 공모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전북에서도 두 곳이 추가로 선정됐습니다.

뉴스쏙쏙, 오늘은 학교복합시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학교복합시설은 지역에 교육과 돌봄, 문화와 체육 등 복합기능을 갖춘 시설을 지어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활용하는 시설인데요.

저출생에 기여하고 지역 상생을 주도하는 정책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역의 돌봄수요를 충족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며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방안의 하나로 학교복합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을 통해 학교나 지역의 필요에 따라 수영장과 체육관, 도서관, 문화와 돌봄센터 등이 복합적으로 설치됩니다.

교육부는 기초자치단체마다 하나 이상의 학교복합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매년 40곳을 선정해 5년간 200곳에 학교복합시설 설치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난해에는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평생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39개 사업을 선정했고 올해는 교육발전특구나 늘봄학교 정책과 연계하는 경우 우선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가 교육개혁과 돌봄지원, 사교육비 줄이기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인데요.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총 80곳에 학교복합시설이 지정됐습니다.

▼ ‘학교복합시설’ 4개 시군 선정…지역-학교 ‘상생’ 기대

[앵커]

전북에서도 부안과 남원 등 4개 시군이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사업에 선정됐는데요.

학생과 주민이 한 데 어우러지며 지역 사회와 학교의 상생이 기대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화성의 한 학교에 문을 연 주민복합시설입니다.

도서관과 체험장 등을 갖춰 학생부터 성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이런 공유 시설이 전북에도 설치됩니다.

110억 원을 들여 돌봄센터와 도서관 등을 지을 예정인 부안 변산초등학교.

지난해 9월, '학교복합시설' 사업에 선정돼 내년 공사가 시작됩니다.

학생 수 감소로 생긴 학교 남는 공간에 돌봄과 문화, 복지 시설을 짓는 이 사업은, 인구 감소 지역에 거점이 되어줄 기반 시설을 조성해 주민과 학생들이 교육과 문화 환경을 공유한다는 취지입니다.

학교는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교육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봅니다.

[정정환/부안 변산초등학교장 : "교육 공간, 실내 놀이 공간, 소통의 공간을 만듦으로 인해서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서..."]

지역 사회는 정주여건 개선을 기대합니다.

[조학원/부안군 변산면 : "도서관과 다목적복합시설이 들어온다고 들었습니다. 이전부터 이런 시설들을 많이 필요로 했는데..."]

지난해 부안을 시작으로 올해 순창과, 정읍, 남원까지 전북지역에서만 4개 시군이 선정돼 672억 원이 투입됩니다.

전북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와 지역 소멸을 막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2028년까지 전북지역 모든 시군에 설치한다는 목표입니다.

[서거석/전북교육감 : "학생과 지역 주민이 서로 함께 사용함으로써 교육력을 높이고 지역 주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다만, 성과를 높일 투명한 학교 선정과 실용성과 특색을 갖춘 활용 과제 발굴, 한 곳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 등은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 “마을도 살고, 학교도 살고”…텅 빈 학교에 문화복지시설을

[앵커]

이번에는 전북교육청 임경진 교육협력과장과 함께 도내 학교복합시설 추진 배경과 기대효과 등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근, 교육부가 학교복합시설 공모결과를 발표했죠,

전북지역도 두 곳이 포함됐는데요,

먼저, 학교복합시설, 주로 어떤 지역에, 어떤 목적으로 지어지는 건가요?

[답변]

다들 아시겠지만, 국가의 세수입이 줄어들고 이에 연동되는 교육예산 역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연간 800여 명 이상의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올해에만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34개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지역의 소멸과도 연결되는 것이겠죠.

이러한 지역의 문제를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보자는 것이 바로 학교복합시설사업입니다.

그 의미를 간략히 살펴보자면 무엇보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청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이는 교육청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을 주도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의지라 할 수 있겠죠.

둘째, 학교 건물이나 폐교 등 교육청이 부지나 공간을 제공하는 등 기존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예산부담을 대폭 줄여 사업추진을 좀 더 용이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셋째, 교육청과 지자체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교와 지역이 필요한 사업을 함께 기획하고 추진하게 되며 그에 대한 예산은 최대 50%를 교육부가 지원하고 운영비 역시 일정 부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학교복합시설은 지자체와 교육청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으로 실행하고 운영하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 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전북에서는 최근 두 곳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4곳이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는 겁니까?

[답변]

선정 순서대로 밀씀드리자면 23년 부안의 변산돌봄문화센터는 총 110억 원의 사업비로 변산초 내에 국공립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 작은 도서관, 방과후아카데미 등이 들어설 예정이구요.

순창군에는 총 194억 원을 들여 순창교육청의 창의예술미래공간조성부지에 VR체험관, 미래창작공방, 드론축구장이 지역주민도 함께 사용하는 실내 풋살장, 클라이밍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조성됩니다.

정읍시에는 정읍시청 바로 옆에 있는 제일고등학교에 복합문화센터와 시민개방형 체육관 그리고 지하, 지상 주차장이 조성되며 총 172억 원이 투입됩니다.

마지막으로 남원시에는 총 196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으로 운봉중 인근 부지에 돌봄교실, 동아리실, 개방형 북카페, 체육시설 등 복합 문화체육센터가 들어서게 됩니다.

[앵커]

도내에서는 부안과 순창, 정읍, 남원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지역마다 조금씩 신청 내용이 달랐죠.

지역별 특성을 살리겠다는 게 계획인데,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까?

[답변]

먼저 부안의 경우, 변산초등학교 내에 조성되는데요.

변산 지역에 유일한 어린이집이 폐원 위기에 처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하고 다함께돌봄센터와 방과후아카데미가 들어서는 등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순창지역은 교육지원청이 조성할 계획이었던 순창창의예술미래공간사업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더해 복합시설로 조성하게 됩니다.

즉,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부족한 복합문화공간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은 인라인스케이트, 배드민턴, 농구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센터를 통해 건강한 삶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읍지역은 정읍시청 옆에 위치한 제일고 내에 조성되는데요.

정읍교육지원청과 정읍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주차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었고, 학생들을 위한 진로진학 지원 및 동아리 활동 공간이 부족했기에 이에 맞춤형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먼저 지하 및 지상의 공영주차장 약 150면을 조성하여 정읍시청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진로진학실, 동아리관, 실내체육관을 조성해 시민과 학생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원은 운봉중학교 인근 부지에 동부권 학교복합시설이 들어섭니다.

동부권 지역 학생들이 지리적으로 시내로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체육 및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늦게까지 생업에 종사하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수 있는 돌봄시설도 함께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처럼 지역의 학생, 학부모, 주민들에게 좀 더 필요한 복합시설을 발굴, 조성하기위하여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고 교육환경의 질을 높여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공동의 노력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앵커]

교육부뿐 아니라 문체부와 행안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지원되는 사업인만큼 자치단체별 경쟁도 치열해질텐데요,

학교 소멸, 결국은 농촌 지역의 인구소멸을 막기 위한 교육분야의 대책 중 하나여서, 전북교육청의 관심도 클 거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답변]

학교복합시설사업이 교육을 통한 지역 활력의 주요한 모델로 부각되면서 갈수록 지역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도 저희 도는 2개다 선정되었지만 총 28개 신청사업 중에 20개 사업만이 선정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요구와 학교를 포함한 교육청의 필요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 지역의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맞춤형 학교복합시설 모델을 함께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라 할 것입니다.

교육청이 그동안 조금은 소극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인식이 있기도 했는데요.

지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 하기 위해 저희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교육협력과를 신설해서 운영하는 만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저희들이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지역사회와 교육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학교복합시설이 취지대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이은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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