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배불리기 아냐?"…대출 금리 오르는데 예금 금리는 '뚝'
정부가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그만큼 가계 빚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시중은행들이 돈 빌려줄 때는 대출금리를 올리고, 예금을 받을 때는 금리를 내리는 식으로 이자 장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오늘(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올리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내일부터, 하나은행도 모레부터 각각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립니다.
가계 대출을 억제한다는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춘 건데, 뒤늦게 대출을 조이다 보니 한 달 반 새 다섯 차례나 인상한 곳도 있습니다.
한 달 전엔 최저금리가 2%대, 높아봐야 5%대였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제 최고 6%를 넘어섰습니다.
시장금리가 내리고 있는 걸 고려하면 반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조현민/회사원 : 최근에 미국에서 금리 인하한다는 얘기도 들리고, 각국에서도 인하하고 있는 추세인데 실질적으로 은행에 가서 대출하려다 보니까 점점 더 금리는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박은별/회사원 : 저도 당장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몇 개월 전에 금리 알아봤을 때는 3% 중반 좀 안 되게 알아봤었는데, 어제 보니까 4% 가까이까지 올라서.]
그런데 예금금리는 정반대입니다.
한달 전만 해도 기준금리 3.5%를 넘는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은행들의 예대마진은 커지는 추세입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 대출이 정부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너무 많이 올라가니까 가산금리라는 수단을 활용하는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은행의 수익 증가로 갈 가능성이 많죠.]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이 은행 이자 장사로 이어진단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강아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김문수 '폭행치상' 판결문 살펴보니…"멱살 잡고 폭행, 전치 3주"
- [단독] 한강 수영장서 몰카찍은 20대 남성..."안전요원처럼 입어 아무도 몰랐다"
- "여기가 그분들 집입니까?"…47곳뿐인데, 대한민국 현실
- 실종된 '영국의 백만장자'…호화 요트 들이닥친 대재앙 [소셜픽]
- "안 만나줘서" 등교 중이던 여중생 둔기로 마구 때린 남고생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