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장은 '텅텅', 야구 관람·운동은 실내로…최장 열대야가 바꾼 일상
【 앵커멘트 】 부산·제주는 물론이고 서울도 30일째 열대야가 계속되며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죠. 밤에도 계속되는 무더위에 시민들이 실내를 선호하면서 일상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밖은 텅텅 비고, 실내는 북적이는 현장을 백길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맥주거리로 유명한 서울 을지로의 골목길.
젊은이들로 한창 붐빌 시간인 밤 9시가 지났지만, 임시 테이블이 깔리던 이른바 '야장' 자리에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밤에도 계속되는 무더위에 그냥 테이블을 치워버리는 곳도 많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날이 좋으면 야장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치는 골목길이지만, 밤에도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손님들의 발걸음도 뚝 끊겼습니다."
점주들은 날씨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한혜영 / 주점 운영 - "한 7월 중순부터 안 깐 거 같은데요. 원하시면 깔아 드리고 있어요. 지금은 전혀 깔지 못하고 있네요. 매출에 영향도 있네요. 한 50~60%."
무더위 속에 실내 관람을 택한 프로야구 관중들의 응원이 극장가에 울려 퍼지기도 합니다.
(현장음) - "7번~ 타자~ 김기연! 김기연!"
팬들은 경기장에선 선풍기를 틀어놔도 더워서 극장을 찾아왔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배호인 / 서울 강서구 - "야구장 갔을 때는 평소에는 저녁에는 선선해져야 하는데, 요즘 날씨는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다 보니까…."
퇴근 후 운동하려는 직장인들도 실내 러닝장을 찾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한상열 / 서울 강남구 - "요즘에는 20분 이상 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실내에서 러닝하니까 시원한 환경에서 제 페이스대로 뛸 수 있는 게…."
가을이 목전에 다가왔지만, 최장기간 열대야로 한여름과 같은 모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박준영·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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