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진용서 사라진 ‘총선 공천 실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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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차기 대선팀에 가까운 '2기 체제' 구성에 나선 가운데 올해 총선 과정에서 핵심 실세로 꼽혔던 김병기 김성환 의원 등이 당직을 맡지 않은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선의 김병기 의원은 총선 때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아 공천 과정을 주도하며 신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됐지만 2기에선 당직을 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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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차기 대선팀에 가까운 ‘2기 체제’ 구성에 나선 가운데 올해 총선 과정에서 핵심 실세로 꼽혔던 김병기 김성환 의원 등이 당직을 맡지 않은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선의 김병기 의원은 총선 때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아 공천 과정을 주도하며 신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됐지만 2기에선 당직을 맡지 않았다. 역시 3선인 김성환 의원도 당 정책위의장에 이어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총선 실무에 관여했으나 2기 지도부 명단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들은 당초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검토했으나 이 대표가 당시 박찬대 의원을 사실상 단독 추대하는 쪽으로 정리하면서 뜻을 접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사무총장과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6선 조정식 의원과 5선 안규백 의원도 2기 체제에선 2선으로 물러난 양상이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밀실 공천 논란과 ‘비명횡사’ 잡음이 이어졌던 점을 의식해 인사에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명계 중진 의원은 “김병기 의원과 김성환 의원이 총선 때 ‘공천 실세’로 불리다 보니 적이 많이 생겼다”며 “이 대표로서는 당내 불만이 신경 쓰였을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주요 국면마다 핵심 참모 그룹을 개편해 온 이재명식 리더십”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가 처음 대선 후보로 나섰던 2017년만 해도 그의 최측근 그룹은 정성호 김영진 의원 등 극소수였다. 그러다 2022년 대선에서는 두 의원에 더해 김병욱 임종성 문진석 등 소위 ‘7인회’로 핵심 참모진이 확대 개편됐다. 대선 후 당 대표 1기 체제에서는 조정식 김병기 김성환 의원 등이 실세 그룹으로 꼽혔으며, ‘2기 체제’에서는 김민석 최고위원,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등 외연 확장형 참모들이 추가되는 양상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는 업무 능력을 중심으로 참모를 판단하는 데다 특정인이 2인자로 부상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병기 의원은 차기 사무총장, 김성환 의원은 2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며, 안규백 의원은 국회 연구포럼에서의 정책 연구로 이 대표의 외연 확장을 지원하는 등 ‘2선 후퇴’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결국 매번 물갈이되는 와중에도 꾸준히 역할을 하는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진짜 측근 아니겠냐”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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