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의 상징이 갈등의 불씨로…용산-민주당, '축하난' 실랑이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과 민주당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졌는데,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 축하 난을 보내려 했는데 민주당에서 아무 답이 없었다는 게 대통령실 주장이고, 축하 난 얘기는 들은 적 없다는 게 민주당 주장입니다. 이 문제로 이틀째 실랑이 중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선 야당 대표가 취임하면 대통령이 축하 난을 보내는 게 관례였습니다.
협치의 상징인 축하 난이 이번엔 갈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이재명 대표 측에서 답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정무수석 예방 일자를 조율했을 뿐 축하 난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오늘(20일) 추가로 입장을 냈습니다.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직접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대통령의 축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은 난 전달 계획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축하 난을 전달할 의향이 있었다면 난을 들고 찾아오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대통령실과 야당 간의 어떤 거리를 벌리려고 하고 이간질해서 이 (여야) 대표회담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의구심마저 생깁니다.]
야권에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거부하겠다며 정치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통령의 축하 난을 보내고 받는 과정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진 건 이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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