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진주의 별 이성자, 기술로 다시 태어나다

KBS 지역국 2024. 8. 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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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최근 문화예술계에 기술을 입힌 실감영상 콘텐츠가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등 미디어 아트 전시가 화제를 모으는데요.

진주가 낳은 우리나라 여성 최초 추상미술 작가, 이성자 화백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예술이 기술을 품은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창원의 한 청년 기업.

실감 영상 제작이 한창입니다.

평면 예술작품에 실감 영상기술을 접목해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선보입니다.

[강기범/미디어아트 제작 : "미디어툴(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2D에 멈춰 있는 이성자 화백의 그림이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 중이었습니다."]

추상화가 이성자 화백의 21개 회화작품에 상상의 이야기를 더했는데요.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은 미디어 아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김혜영/미디어아트 제작 : "문화예술, 문화유산의 가치를 직접 재발견한다는 게 자부심이 아주 크고요. 지역의 이야기를 가지고 우리 지역과 또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고, 즐기는 차별화된 실감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미술관 전시를 앞두고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물에 영상을 입히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인데요.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주고, 현실에 존재하는 그림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바닥에는 작품을 만지면 반응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강기범/미디어아트 제작 : "프로젝션 매핑과 인터랙션 작용이 잘 될 수 있도록 센서를 설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전방위로 화면이 움직이는 모습을 관람객들은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고전 명작을 비롯한 순수 회화 작품 등이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하며 예술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잊히는 전통 작품에 현대 기술을 입혀 예술 세계가 더축 친근해집니다.

이번에 개막한 '이성자 은하수를 거닐다' 전시는 그래서 더 의미 있는데요.

전시는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박희영/경남문화예술진흥원 팀장 :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하고,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와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문화유산을 좀 더 생동감 있게 느끼고, 경남의 기술과 예술이 결합 된 이 전시에서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관람객은 오감을 자극해 온몸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기존과 다른 전시를 경험합니다.

어머니와 우주, 음과 양 등 동양적 사유를 서양적으로 풀어내며 후기에는 파스텔톤의 분홍과 주황색을 많이 쓴 이성자 화백의 작품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추진영/김해시 율하동 : "다른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작게나마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작가님 작품을 볼 수 있는 게 색달랐고요. 미디어 아트 바닥에 센서가 달려 있어서 아이들이 다니면서 밟고, 경험할 수 있어서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조연우/김해시 율하동 : "환상적이고 뭔가 꿈같은 느낌이에요. 재밌어요. 다음에도 오고 싶어요."]

지난해에는 통영이 낳은 바다 화가 전혁림 화백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경남이 낳은 거장들의 우수한 예술 작품이 많지만, 계속 발굴하고 알리지 않으면 잊힐 수 있습니다.

[안승호/미디어아트 제작 대표 : "경남의 우수한 문화예술 작품을 실감콘텐츠 미디어 아트로 개발해 지속적으로 작가와 작품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9년 타계한 진주의 별 이성자 화백의 작품이 다시 살아 움직이는 미디어아트.

경남의 문화 자산과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 된 콘텐츠 개발이 K-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되길 응원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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