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방문 날 텔아비브서 배낭 폭탄 테러…2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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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휴전 논의를 위해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방문한 날, 이스라엘 수도에선 길거리 배낭 폭탄이 터졌습니다.
하마스는 자신들의 순교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배낭을 멘 남성이 길을 걸어갑니다.
잠시 뒤 폭발음이 들립니다.
현지 시각 18일 오후 8시 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50대 남성이 멘 배낭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주변에 있던 30대 남성이 폭탄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지 매체는 배낭 주인은 서안지구 출신 팔레스타인인으로 추정된다며, "수십 명이 있는 인근 회당을 노린 것으로 보이지만 계획보다 일찍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사건 발생 1시간 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중재를 위해 텔아비브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이튿날인 현지시각 어제 '순교 작전'이었다며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미국을 향한 하마스의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블링컨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뒤 하마스에 협상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이스라엘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지지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제 하마스도 똑같이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은 또 다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에 공습을 감행해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화해의 조짐보다 확전의 두려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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