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하’ 확신에 찬 기대…‘달러 약세’ 전환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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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 5.25∼5.50%인 현행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로 확연히 돌아서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내릴 것을 100% 확신하고 있다.
달러가치는 2022년 3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강세를 보이며 그해 9월1일 112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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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이달 들어 2% 넘게 하락
금 값은 중동정세 불안 겹쳐 고공행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 5.25∼5.50%인 현행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로 확연히 돌아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금값이 금리 인하 전망과 중동 정세 불안을 배경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내릴 것을 100% 확신하고 있다. 시엠이(CME) 그룹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선물 가격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19일(현지 시각) 기준 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이 75.5%, 0.5%포인트 내릴 확률이 24.5%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11월 6∼7일 열리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4.75∼5.00%로 내릴 확률을 60.9%, 4.50∼4.75%로 내릴 확률을 34.4%로 보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이런 전망이 외환시장에 반영되며, 달러지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1973년 3월=100)에 견줘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6월 말 106대에서 19일(현지 시각) 101대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하락률이 2%가 넘는다. 달러가치는 2022년 3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강세를 보이며 그해 9월1일 112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3일(현지 시각)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말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달러 약세 속에 상대적인 가치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일본 엔화다. 일본은행(BOJ)은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올리는 동안에도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도쿄 시장에서 엔화가치는 7월11일 달러당 161.69엔까지 하락(엔-달러 환율은 상승)했으나, 일본은행이 3월에 이어 7월 말 정책금리를 인상하자 강세로 돌아섰다. 19일 한때 달러당 145.2엔대까지 가치가 급등했고, 20일엔 147엔대에서 거래됐다.
최근 들어 원화도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40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에는 23.6원 급락했고,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0.8원 추가 하락한 1333.2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에 거래됐다.
물가가 큰폭으로 오를 때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로 큰폭 올랐던 금값은 최근에는 금리 인하 전망과 중동정세 불안을 배경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트로이온스당 2541.30달러로 전날보다 0.1%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 금값이 사상 첫 2500달러를 넘어서면서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20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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