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확장보다 보수결집 노림수? 尹 잇단 강경발언…野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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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반자유·반통일세력' 등 다소 거친 표현을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을지 국무회의에서도 '반국가세력'을 언급하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집권 이후 자신을 비판하는 측을 향해 '반국가 세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대응해온 윤 대통령이 최근 들어 발언 수위를 높이는 이유로는 지지층 결집용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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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여권 “北 위협을 지칭”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반자유·반통일세력’ 등 다소 거친 표현을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을지 국무회의에서도 ‘반국가세력’을 언급하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에서는 ‘색깔론’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집권 이후 자신을 비판하는 측을 향해 ‘반국가 세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대응해온 윤 대통령이 최근 들어 발언 수위를 높이는 이유로는 지지층 결집용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총선을 한 달 앞둔 지난 3월에도 ‘반국가세력’을 저격했다. 특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인물 기용에 대해 ‘친일 정권’ 비판이 잇따르자 윤 대통령의 보수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가 더 선명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 주위에서 이상한 역사의식을 부추기는 사람이 있다”는 요지로 말하면서 대통령의 강경 보수화가 심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무언가 수세에 몰린다 싶으면 ‘공산 전체주의 세력’ ‘반국가 세력’ 같은 근거도, 실체도 없는 저주를 퍼붓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최근 잇따른 친일 매국 작태로 국민적 지탄에 몰리자, 또다시 색깔론 망령으로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반면 여권에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며 비호에 나섰다. 당장 대통령실은 ‘반국가세력’ 발언이 논란이 되자 “북한의 위협”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 내부에 암약”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하여” 등 발언의 맥락을 따지면 북한보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국내 세력으로 이해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두루뭉술 반국가세력이라 하지 말고 콕 집어 야당, 비판 언론, 국민이라고 하고, 반국가세력이 있다면 검·경·군을 동원해 체포하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당장 올해만 숱하게 드러나고 있는 간첩단 사건을 보고도, ‘반국가세력이 어디에 있느냐’는 말이 나오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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