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북상에 제주 ‘태풍주의보’ 변경…소방 피해신고 없어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에 내려졌던 태풍경보가 태풍주의보로 변경됐다. 이날 제주도로 태풍이 접근하면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가 일부 지연됐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 바다에 발효된 태풍경보를 태풍주의보로 변경했다.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에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은 제주 서쪽 약 100㎞ 해상에서 시속 33㎞로 북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 주요지점별 강수량은 삼각봉 99.0㎜, 진달래밭 76.5㎜, 윗세오름 71.0㎜, 영실 70.0㎜, 한라산남벽 66.0㎜ 등을 기록했다. 최대순간풍속은 삼각봉 초속 29.9m, 대정 19.5m, 우도 19.2m, 성판악 18.3m, 윗세오름 18.1m 등이다.
제주지역은 태풍의 영향으로 한라산 7개 코스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고 이날 오후 4시 이후 제주항 연안항을 오가는 여객선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공항은 급변풍 경보가 내려져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총 495편 중 112편이 지연 운항됐다.
폭우나 강풍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종다리는 올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친 첫 번째 태풍이지만, 발달 크기가 작아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주소방안전본부로 접수된 태풍 피해신고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신안 흑산면과 흑산도·홍도를 제외한 전남지역과 서해 남부 앞바다, 전남 중부 서해 앞바다, 전남 남부 서해 앞바다, 남해 서부 앞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등 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종다리가 이날 늦은 밤부터 21일 새벽 사이 열대저기압부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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