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니면 설명 안 돼" vs "사실무근"…'마약수사 외압' 진실공방
세관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수사팀장은 '용산'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대통령실이 외압을 행사한 것이라 주장한 반면, 수사를 지휘했던 인사들은 외압도, 대통령실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시작부터 용산 언급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용산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그리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고 말하거나 이런 유사한 내용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김찬수/전 영등포경찰서장 :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언론 브리핑을 연기하도록 지시한 것도 자체 판단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찬수/전 영등포경찰서장 : 마약범들 일방적 진술만 있는 상황에서 당일 그 다다음 날인 9월 22일 날 압수수색 후에 브리핑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에 맞지 않았습니다.]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경찰 관계자 모두 정상적인 지시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 브리핑 내용에서 그런(수사 진행 중인) 내용을 빼고 해야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종수/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다섯 차례에 걸쳐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발부받아서 했고요. 국수본에서 한 번도 수사를 방해하거나 수사를 중지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은 반발했습니다.
[백해룡/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본인(김찬수 서장)이 마약 압수 현장에서 진두지휘까지 했던 이 사건을 수사를 방해하게 된 계기가 용산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제가 그 명령을 받아서 현장에서 수행했는데 조직원들을 배신하고 제 등에 칼을 꼽은 사람입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윤희근 전 경찰청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은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취재지원 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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