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니면 설명 안 돼" vs "사실무근"…'마약수사 외압' 진실공방

함민정 기자 2024. 8. 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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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관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수사팀장은 '용산'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대통령실이 외압을 행사한 것이라 주장한 반면, 수사를 지휘했던 인사들은 외압도, 대통령실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시작부터 용산 언급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용산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그리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고 말하거나 이런 유사한 내용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김찬수/전 영등포경찰서장 :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언론 브리핑을 연기하도록 지시한 것도 자체 판단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찬수/전 영등포경찰서장 : 마약범들 일방적 진술만 있는 상황에서 당일 그 다다음 날인 9월 22일 날 압수수색 후에 브리핑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에 맞지 않았습니다.]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경찰 관계자 모두 정상적인 지시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 브리핑 내용에서 그런(수사 진행 중인) 내용을 빼고 해야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종수/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다섯 차례에 걸쳐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발부받아서 했고요. 국수본에서 한 번도 수사를 방해하거나 수사를 중지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은 반발했습니다.

[백해룡/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본인(김찬수 서장)이 마약 압수 현장에서 진두지휘까지 했던 이 사건을 수사를 방해하게 된 계기가 용산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제가 그 명령을 받아서 현장에서 수행했는데 조직원들을 배신하고 제 등에 칼을 꼽은 사람입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윤희근 전 경찰청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은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취재지원 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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