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힘들 때 한 발 더 뛰는 것!” 김솔이 생각하는 우리은행의 힘

박종호 2024. 8. 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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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7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6월 20일 오후에 진행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우리은행은 WKBL을 대표하는 강팀이다. 지난 2022~2023시즌에는 압도적으로 통합 우승을 이뤘고, 2023~2024시즌에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23~2024시즌 신인이었던 김솔 역시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김솔은 “우리은행은 WKBL을 대표하는 강팀이다. 우리 팀의 힘은 ‘투지’인 것 같다. 고비를 넘기는 힘이 언니들에게 있다. 힘들 때 한 발짝 더 뛰며 수비부터 하는 것. 그게 우리은행의 힘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그 후 “나도 언니들과 함께 훈련해서, 동기 부여를 많이 받았다. 힘들 때 한 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면서 수비까지 열심히 한다면, 기회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2024 WBK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하셨습니다.
원래 우리은행에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명됐을 때는 마냥 기뻤어요. 막상 뽑히니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특히, 제가 지명될 것이라고 예상도 안 하고 있었어요. 소감도 준비 안 했는데, 갑자기 소감을 말하라고 하셔서 당황했죠. 제가 그때 ‘복덩이가 우리은행에 왔어요’라고 했는데, 실제로 우승해서...(웃음)

왜 우리은행에 가고 싶었나요?
저는 중고 시절 모두 강팀이 아닌 곳에서 뛰었어요. 강팀에 가서 이기는 경험도 많이 하고, 어떻게 다른지 경험하고 싶었어요. 우리은행은 WKBL을 대표하는 강팀이잖아요.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코치님께서 우리은행을 추천하셨어요! 그래서 가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어떠셨나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훈련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어요. 고등학교 때도 운동을 많이 했지만, 그때 훈련 강도는 낮았거든요.
무엇보다 우리은행에서는 새로운 운동을 배우고, 언니들과 경쟁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매 순간 고비를 넘겨야 하는 느낌이었죠.(웃음) 그런 것 때문에, 훈련이 더 힘들다고 느껴졌어요.
또, 프로 생활이 처음이라, 무섭기도 했어요. 학교 선배 중에 프로로 간 선배들이 많이 없어서, 정보도 없었고요. 어쨌든 고등학교 때랑은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어요.

막내 생활이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걱정이 많이 됐어요.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선후배 관계보다는 언니-동생 관계여서, 다들 편하게 했거든요. 하지만 프로에서 그렇게 편하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언니들이 너무 잘해줘서 빨리 적응한 것 같아요. 막내가 해야 하는 일들도 언니들의 도움으로 빨리 배웠죠. 물론, 제가 잘 깜빡하는 성격이라, 고생도 했지만요.(웃음)

어떤 언니가 가장 잘 챙겨줬나요?

음... 다들 너무 잘 챙겨주셔서, 한 명만 뽑기가 힘들어요.(웃음) 그래도 꼭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 (백)지원 언니요! 그리고 꼭 (오)승인 언니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언니는 저희랑 같이 청소할 연차가 아님에,도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너무나도 감사해요.

지난 시즌에는 강팀에 있으면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습니다. 어떤 것을 많이 배웠나요?

강팀에서 좋은 언니들과 함께 뛴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투지’인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저희가 강팀이지만, 늘 20~30점씩 이기는 것은 아니었어요. 고비를 넘기는 힘이 언니들에게는 많았어요. 힘들 때 한 발짝 더 뛰며 수비부터 집중하는 것. 그게 우리은행과 언니들의 힘인 것 같아요. 또, 그런 언니들과 함께 훈련하니, 저도 동기 부여를 많이 받아요. 힘들 때 한 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데뷔 시즌에 우승까지 차지하셨습니다.
제가 한 것은 없지만, 감사하게도 우승을 차지했어요. 너무 기뻤어요. 고등학교 1학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해 봤거든요.(웃음) 사실 우승할 지도 몰랐어요. 그저 열심히 응원했고, 우승이라고 해서 모자 쓰고 박수 치고 그물 자른 것밖에 기억이 안 나요.(웃음) 저도 언젠가는 팀의 우승을 코트 위에서 함께 하고 싶어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처음으로 비시즌을 맞이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휴가 때는 집에 내려갔어요. 운동도 하고 학교 후배들도 만났죠. 다만, 후배들이 그때 대회를 준비 중이어서, 저는 체육관을 사용하는 목적으로 갔어요. 그렇게 운동도 하고 놀기도 하니, 시간이 빨리 갔어요. 우승 여행도 다녀왔고요. 그리고 지금은 비시즌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요! 힘들지만, 열심히 뛰고 있어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떠났습니다. 우리은행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는데요.
아직은 실감이 안 나요. 비시즌 훈련을 하고 있지만, 언니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도 빨리 적응해야죠. 프로의 세계는 이런 곳이라는 것 역시 배웠고요.(웃음) 아쉽지만, 이제 적으로 만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제가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리은행의 비시즌 훈련은 힘들기로 유명합니다. 알고 계신가요?
저도 많이 들었어요. 죽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죠.(웃음)

차기 시즌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부터 해야 해요. 수비가 많이 부족하거든요. 하지만 앞선에서 열심히 따라다니다 보면,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격 때는 더 많이 움직이고 싶어요. 그래야지, 제 장점인 슈팅을 살릴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어떤 각오로 비시즌 훈련에 임하고 계신가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은행의 힘은 ‘투지’라고 생각해요. 힘들 때 한 발 더 뛰기 위해서는, 정신력과 투지가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그러면 저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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