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북상에 찜통더위…역대급 전력수요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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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고온다습한 열기를 품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7.1GW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여름 들어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 19일 95.6GW 등으로 역대 최고치를 거듭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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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율은 8.5%로 안정적
산업부는 “이 시간대 예비력과 예비율은 8.2GW와 8.5%로 전력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전력 공급예비력이 5GW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수급 상황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올여름 들어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 19일 95.6GW 등으로 역대 최고치를 거듭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태풍 북상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전국에서 무더위가 이어졌다. 태양광 설비가 집중된 호남권의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양이 맑은 날과 비교해 낮아지면서 시장 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호남 지역은 국내 전체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의 약 40%가 몰린 태양광 발전 중심지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유관 기관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전력수요 증가 상황에서도 송전망 탄력 운영 등으로 추가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며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과 사업체 조업률 조정과 같은 수요 감축 협조 등에 힘입어 안정적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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