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루 1대꼴 전기차 화재…그럼에도 보급 속도 높인다
【 앵커멘트 】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가 운행 중인 중국은 하루에 1대꼴로 전기차 화재가 빈번합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거죠.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광둥성 후이저우의 한 아파트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세워 둔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불은 꺼졌지만, 주차장에 세워 둔 다른 차들도 완전히 타버린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중국 SNS - "광둥성 후이저우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자연 발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철골만 남았습니다. 다들 좀 보세요. 주차장 자연 발화 사건이 얼마나 심한지."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2천만 대가 넘는 전기차가 운행 중입니다.
그만큼 전기차 화재도 빈번한데, 공식 통계는 없지만, 하루 1대꼴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인 만큼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최근엔 이에 더해 배터리 급속 충전 시설 상용화에도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전기차 운전자 - "저는 이 동네에 살고 있는데, 최근에 급속 충전소가 몇 km 떨어진 곳에 생겨서 장거리 충전에 대한 걱정을 해결했습니다. 20%에서 80%까지 약 15분 만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 당국도 전기차 화재 위험성을 인지하고는 안전 기준을 높이는 한편, 화재 위험이 덜한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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