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해소…‘농촌 왕진버스’ 첫 시동
[KBS 제주] [앵커]
농촌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왕진버스'가 주민들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도내 읍·면 지역 주민 천여 명이 각종 의료 혜택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식 건강검진 버스가 표선 지역을 찾아왔습니다.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합니다.
["숨을 안으로 깊게 들이마시고, 숨 참으세요."]
실내 체육관에서는 구강 검진이 한창입니다.
휴대용 기기로 치아 사진을 찍고, 현장에서 꼼꼼한 설명도 이어집니다.
채혈하거나 혈압을 재는 등 기본적인 건강 검진 외에도 질병 관리와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됩니다.
["밭일 같은 거 하세요? (네, 밭일은 해요.) 혈압이 지금 조금 높으시니까 다시 한번 재보시고, 다니시던 병원도 가보세요."]
농림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농촌 왕진버스가 표선 지역에서 첫 의료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해오던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에 의료지원이 확대된 형태로 운영됩니다.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검진을 받고 돋보기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주민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순하/서귀포시 남원읍 : "우리가 안경점에 가면 대충 하고 그러는데 이제 안과도 잘해서 안경도 주시고, 오길 잘했다 생각해요."]
정부와 제주도, 농협에서 사업비 1억 2천만 원을 투입해 5개 농협이 있는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60살 이상의 마을 주민 천여 명이 의료 지원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김영준/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장 : "농업인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 같고, 질병도 예방하고, 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더 많은 농촌 주민들이 의료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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