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서 북한군 1명 걸어서 귀순…5년 만에 현역 군인 탈북
[앵커]
북한 군인 1명이 강원도 고성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으로 귀순했습니다.
우리 군이 이 병사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는데요.
현역 북한 군인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것은 5년 만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동부전선에서 북한 인원으로 추정되는 1명의 신원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북한군 1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 군은 해당 인원이 MDL 이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때부터 추적·감시하면서 정상적으로 귀순 유도 작전을 진행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귀순자는 고성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우리 육군 22사단 작전지역으로 넘어왔습니다.
귀순 당시 군복을 입고 있었고,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군인의 귀순 경위와 남하 과정 등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입니다.
현역 군인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것은 2019년 7월 말 북한군 1명이 중부 전선에서 임진강을 통해 귀순한 이후 5년 만입니다.
이번 귀순을 두고 우리 군이 현재 전면 시행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북한군이 최근 수개월간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무리하게 강행하는 지뢰 매설, 방벽 설치 등의 작업과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귀순자가 넘어온 지역의 DMZ 북측에서는 북한군이 지뢰 매설과 불모지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었고, 우리 군은 작업하는 북한군이 들을 수 있도록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북한 주민 1명이 한강하구 남북 중립 수역을 걸어서 넘어와 우리 측에 귀순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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