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국책은행 부산시금고 유치 안돼”…한국노총도 ‘3자 과당경쟁’ 우려 성명

최승희 기자 2024. 8. 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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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금고 선정을 둘러싼 '쩐의 전쟁'이 금융계를 넘어 지역사회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역은행 대 시중·국책은행'이라는 경쟁 구도가 구축되면서 은행 밖에서도 지역균형발전과 과당경쟁 우려를 앞세운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금융기관 모집에 BNK부산은행과 시중은행, 국책은행이 '3자 구도'를 형성한 것과 관련해 "과당경쟁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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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본부 “지역균형발전 등 역행”

부산시금고 선정을 둘러싼 ‘쩐의 전쟁’이 금융계를 넘어 지역사회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역은행 대 시중·국책은행’이라는 경쟁 구도가 구축되면서 은행 밖에서도 지역균형발전과 과당경쟁 우려를 앞세운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금융기관 모집에 BNK부산은행과 시중은행, 국책은행이 ‘3자 구도’를 형성한 것과 관련해 “과당경쟁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금고가 시중은행으로 넘어갈 경우 지역 자금이 수도권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이는 지역의 돈이 다른 지역 경제만 살리는 꼴이 될 것”이라며 “노동계 차원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본부는 “지역은행은 지역 노동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과 같이 지역에 기반한 특화금융으로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직원 대다수를 지역에서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책은행은 지역 시금고를 단순한 이익 창출의 수단으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부산시금고 유치 의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부산시 주금고 운영기관 제안서 접수에는 2000년부터 주금고를 지켜온 BNK부산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과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가세해 24년 만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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