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지고 ‘배그’ 크래프톤 뜨고…게임업계 ‘격변의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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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쓰리엔(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체제에서 '투엔원케이(2N1K·넥슨·넷마블·크래프톤)'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성공한 크래프톤이 넥슨과 넷마블의 뒤를 쫓는 가운데, 주력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엔씨소프트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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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쓰리엔(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체제에서 ‘투엔원케이(2N1K·넥슨·넷마블·크래프톤)’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성공한 크래프톤이 넥슨과 넷마블의 뒤를 쫓는 가운데, 주력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엔씨소프트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주요 게임사 4곳(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의 실적(연결기준)을 보면, 넥슨이 4개 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7%다. 넥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38.7%, 재작년 2분기엔 32.3%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으론 2년 전 8175억원에서 1조762억원으로 약 13% 상승했다. 넥슨은 지난 5월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현지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넷마블의 매출 비중은 재작년 2분기 26.1%에서 올해 같은 기간 26.7%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비중이 2년 전(24.9%)의 절반 수준인 12.6%로 쪼그라들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악화는 2010년대 중반 회사가 ‘리니지엠(M)’을 출시하며 본격화된 모바일 엠엠오알피지 게임의 인기 하락과 연관이 깊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강세를 보였던 엠엠오알피지 게임에 신규 유저 유입이 줄어든 것이 실적 하락의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엠엠오알피지 게임은 국외 시장에선 큰 인기가 없고,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장르다. 내수 시장의 한계에 부딪치면서 엔씨소프트가 성장 동력을 잃게 됐다는 뜻이다.
게임 캐릭터에 수백만원을 쓰는 ‘고과금 유저’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진 모바일 엠엠오알피지 게임의 치열한 경쟁도 영향을 끼쳤다. 윤예지 아이엠(IM)투자증권 연구원은 “엠엠오알피지 게임은 결국 돈을 쓰는 만큼 게임 속에서 왕처럼 군림할 수 있는 게 재미인데, 이제는 더 적은 비용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엠 이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게임들이 있다 보니 기존 유저들이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고정비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최대 500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고, 오는 10월 일부 사업 부문을 떼내 자회사로 만드는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반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팬덤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을 높이며 ‘빅 3’에 들어갔다. 최근 전세계 게임 흐름 가운데 하나가 사용자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모드(UGC)인데,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이를 서비스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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