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피란민 몰린 가자지구 알마와시 인구밀도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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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피란민이 몰려든 남서부 도시 알마와시가 과밀화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유엔이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군이 공습 대상 지역에 수시로 대피령을 내리면서 가자지구 주민은 그때마다 피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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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피란민이 몰려든 남서부 도시 알마와시가 과밀화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유엔이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군이 공습 대상 지역에 수시로 대피령을 내리면서 가자지구 주민은 그때마다 피란해야 했다.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86%인 314㎢가 최소한 1회 이상 대피령이 발령된 지역이었다고 OCHA는 설명했다.
남부 핵심도시 칸유니스와 최남단 도시 라파는 한때 수많은 피란민이 모이던 대피처였다.
개전 초반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에 공습이 집중되면서 주민들은 남쪽으로 이동했고,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거나 국제기구들의 난민 보호시설이 다수 운영되는 칸유니스와 라파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마저 공습의 표적이 되면서 주민들은 더 좁은 지역으로 대피해야 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달부터 대피처로 제시한 남서부 해안 도시 알마와시가 새로운 과밀 지역이 됐다.
OCHA는 작년 10월 전쟁 발발 직전 기준으로 ㎢당 1천200명이었던 알마와시의 인구밀도는 현재 1㎢당 3만∼3만4천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10개월 만에 인구밀도가 25∼28배까지 치솟은 셈이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피란민이 집중적으로 밀려들던 라파에서처럼 이젠 알마와시가 밀집 문제를 겪고 있다.
임시 숙소뿐 아니라 위생시설과 구호품 배급처, 야전병원 등 생존에 필요한 모든 지원이 모자란 상황이 길어지면 인도적 위기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OCHA는 "가자지구의 사회 서비스가 제한된 상태에서 좁은 지역에 거주할 수밖에 없는 수십만명에게 끔찍한 인도적 위기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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