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집단감염 터졌다…기숙학교서 4명 중 1명꼴 '코로나 확진'
자가진단키트마저 동났다…개학 맞이한 학교 '비상'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한 달 사이 코로나 입원 환자만 9배로 불었고, 다음 주면 확진자가 일주일에 35만 명씩 쏟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개학을 맞이한 학교들이 특히 비상에 걸렸는데, 한 기숙 학교에서는 수십 명이 집단 감염됐습니다.
먼저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에 개학한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습니다.
전교생 약 170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학생 4명 중 한 명꼴로 확진된 겁니다.
[A씨/보건교사 : (기숙학교는) 아이들이 밀집돼 있고 한 호실을 4명이 쓰고 굉장히 '3밀(밀접·밀폐·밀집)' 그 자체거든요. 감기 증상이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 한 70% 정도는 (코로나) 확진이 나오는 것 같아요.]
지난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코로나19로 입원한 초·중·고교생만 24명입니다.
7월 중순을 지나면서 빠르게 느는 추세입니다.
질병청에서는 "이번 달 말에는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을 검사할 자가진단키트마저 동이 났습니다.
[B씨/보건교사 : 검사를 해 보려고 하는데 지금 학교에 있는 자가진단키트는 (과거에) 코로나 유행할 때 교육청에서 대량으로 지급해 줬던 건데 다 유효기간이 거의 지났어요. 거의 다 이제 폐기해야 해서…]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인지 여부를 당장 알 수 없는 겁니다.
[강류교/보건교사회장 : (보건교사가) 시중에서 구입하려고 해도 이미 가격이 3배 이상 급등을 했고요. 또 사려고 해도 살 수 없거나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선 교내 집단 확진을 막기 위해 교육 당국이 서둘러 진단키트부터 배포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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