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심포 뷰티스마켓’ 좌초?…“대안 검토 중”
[KBS 춘천] [앵커]
삼척시가 폐광지역 관광자원화사업으로 조성한 '심포 뷰티스마켓'이 사실상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삼척시는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시설물 활용을 위한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척시 산간지역에 조성한 관광 체험시설입니다.
헤어와 화장, 향수 등 미용과 관련한 'K-뷰티' 체험시설로, 시설물 조성 등에 사업비가 100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2년 전인 2022년 7월부터 운영했는데, 평일에는 방문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운영 실적은 극히 저조합니다.
[위탁운영업체 직원 : "워낙 여기가 멀다 보니까 체험객들이 전화를 와도 방문을 굳이 안 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셨고,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위치 때문에 체험객 유치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겨우 3,800여 명이 입장해, 매출액은 2,750만 원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삼척시는 민간 운영 업체에 매출의 12배가 넘는 3억 4천만 원을 운영 비용으로 지원했습니다.
삼척시는 뷰티스마켓이 관광객 유치 등 폐광지역 관광 활성화에 효과가 없다고 보고, 사실상 포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다음 달(9월)에 끝나는 3년 위탁 운영 계약도 연장하기 않기로 했습니다.
뷰티스마켓 사업의 실패는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사업 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런데도 삼척시는 당초 사업 계획을 바꿔가면서까지 사업 추진을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운영 손실을 시 재정으로 계속 메워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사업 2년 만에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종희/삼척시 폐광지역사업단 : "검토 내용 중에 일부 확정이 되면 그것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서 좀 더 사업을 구체화하고, 구체화된 내용을 통해서 대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삼척의 심포 뷰티스마켓 조성사업은 폐광지역에서 관광산업 육성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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