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따따블은 옛말" 급랭한 공모주 시장…옥석가리기 본격화(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규 상장 즉시 주가가 공모가의 4배로 뛴다는 속칭 '따따블'은 자취를 감추고 상장 첫날 주가가 폭락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공모주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쓰리아이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각각 31.9%, 18.3% 급락했다.
하반기 상장 공모주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기업가치 부풀리기와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모가 뻥튀기' 논란 확산…"시장 정상화 과정, 종목 선별 기회로 삼아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조민정 기자 = 신규 상장 즉시 주가가 공모가의 4배로 뛴다는 속칭 '따따블'은 자취를 감추고 상장 첫날 주가가 폭락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공모주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내기주라고 무턱대고 투자하기보다는 기업가치를 냉정히 따져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쓰리아이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각각 31.9%, 18.3% 급락했다.
하반기 신규 상장주 중 이노스페이스는 상장 당일 주가가 20.4% 떨어졌고 엑셀세라퓨틱스는 16.7% 내리는 등 최근 들어 이 같은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기간을 넓혀보면 하반기 공모주들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노스페이스와 엑셀세라퓨틱스, 하스의 상장 후 1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44.6%, -38%, -21.5%이다.
이노스페이스, 엑셀세라퓨틱스와 달리 하스는 상장 당일 7.2% 상승했으나 이후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스팩을 제외하면 지난 19일 기준 하반기 상장 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아예 없었다. 스팩은 발행주식을 공모한 후 다른 기업과의 합병이 유일한 사업목적인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다.
이노스페이스가 -54.9%로 수익률 최하위였고, 이어 엑셀세라퓨틱스 -47.5%, 피앤에스미캐닉스 -39.2%, 뱅크웨어글로벌 -37.1%, 하스 -19.2%, 아이빔테크놀로지 -16.4%, 유라클 -14.3% 등 순이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19일 상장한 전진건설로봇이 당일 24.55%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은 1.22% 상승에 그쳤다.
앞서 지난달 11일 상장된 시프트업도 지난 19일까지 수익률이 4.2%로, 코스피 평균 6.1%에 못 미쳤다.
하반기 상장 공모주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기업가치 부풀리기와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 연결 기준 159억원을 비롯해 이전 3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161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 역시 연결 기준 2021년 57억원, 2022년 83억원, 지난해 8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경쟁 과열 양상과 일부 증권사들의 묻지마식 주관 진행에 따라 과도하게 높은 공모가 책정과 투자 손실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이날 상장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2천~4만200원)의 하단인 3만2천원으로 확정한 것 역시 이런 비판적 시각과 무관치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과도한 공모주 투자 열기가 가라앉고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합리적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 기준으로 상장일 단기 차익을 노리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시장의 정상화 과정이며 오히려 종목 선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주에는 티디에스팜(21일), 엠83(22일), 이엔셀(23일)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jo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