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환호에 바이든 눈물…깜짝 등장 해리스 “이길 것”

김희국 기자 2024. 8. 20.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순서로 당을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52년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장면이 될 순간에서 "미국이여 난 그대에게 내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보존해야 한다. 여러분은 투표해야 한다. 여러분은 상원을 지켜야 하고 하원을 다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 첫날…‘선당후사’ 대통령 무대 오르자 대의원·당원 4분 넘게 “땡큐 조”

- 힐러리도 첫 女대통령 도전 응원
- 당 새 정강 “한국 계속 지키겠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순서로 당을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에 올랐다. 행사장을 채운 5000여 명의 대의원과 당원은 ‘우리는 조를 사랑한다’(We ♥ Joe)는 팻말을 들고 일어나 “고마워요, 조”(Thank you, Joe)를 외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무대 배경에는 ‘우리는 조를 사랑한다’(We ♥ Joe), ‘고마워요, 조’(Thank you, Joe)라는 말이 적혀 있다. EPA 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연설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대의원들은 자리에 앉지 않고 4분 넘게 환호를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무대로 소개한 딸 애슐리 바이든을 한참 껴안았으며 티슈를 꺼내 눈물을 닦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52년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장면이 될 순간에서 “미국이여 난 그대에게 내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보존해야 한다. 여러분은 투표해야 한다. 여러분은 상원을 지켜야 하고 하원을 다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질 바이든 여사를 포함한 가족,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그 엠호프가 무대로 올라왔고,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안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의 주인공인 해리스 부통령은 원래 일정이 없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먼저 ‘깜짝’ 등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엄청난 바이든 대통령을 기리면서 행사를 시작하고 싶다”며 “우리는 당신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 노래인 비욘세의 ‘프리덤’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대로 나온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구호인 “우리가 싸우면 우리가 이긴다”를 외쳤고 대의원들은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석패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연설에 나서 마지막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해리스 부통령의 도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표했다. 또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캐시 호클 뉴욕 주지사 등 다수의 정치인들도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웠다.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에서 우는 모습. EPA AFP연합뉴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마련한 새 정강을 공개하면서 “우리의 동맹들에 결코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 중시 기조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A4용지 92쪽 분량의 새 정강에서 “나라 안팎에서 우리의 가치에 헌신하려면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미국과 동맹들의 관계를 크게 경색시키고, 독재정권들을 대담하게 함으로써 미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에 안보 비용 부담의 대대적 확대를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선명한 대비를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새 정강에서 현 정강에 포함돼 있던 북한 비핵화 목표는 빠졌다. 대신 새 정강에는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들과 더불어,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 가져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며 “한일과의 3국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불법적 미사일 역량 증강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의 동맹들, 특히 한국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한국과의 관계를 부각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