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쪽박인데…해외서 1조 벌었다, 마블 멱살 잡고 끌어올린 '데드풀과 울버린' [TEN스타필드]

김서윤 2024. 8. 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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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국내에선 200만도 돌파하지 못했지만,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심폐 소생한 마블이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데드풀과 울버린'이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 4,261만 달러(한화 약 1조 5285억원)를 돌파했다.

2019년 개봉한 '조커'가 10억 7896만 달러를 달성해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데드풀과 울버린'이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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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데드풀과 울버린' 포스터.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국내에선 200만도 돌파하지 못했지만,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역대 R등급 최고 흥행작에 등극 한 것. 흥행 부진의 늪에 빠졌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3년 만에 낸 성과다.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심폐 소생한 마블이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데드풀과 울버린'이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 4,261만 달러(한화 약 1조 5285억원)를 돌파했다. 해당 기록은 역대 R등급 최고 흥행작이다.

R등급은 17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나 성인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한 영화다. 2019년 개봉한 '조커'가 10억 7896만 달러를 달성해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데드풀과 울버린'이 제쳤다. '조커' 토드 필립스 감독이 SNS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일명 혐관 로맨스 케미를 선보이며 글로벌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19일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4만 5137명을 동원했다. 두 세계관이 만난 만큼  데드풀, 울버린의 각 전작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마블 스튜디오 로고./

마블은 '아이언맨',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로 위기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271만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210만,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023) 155만, '더 마블스'(2023) 69만 명으로 점점 마블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데드풀과 울버린'을 시작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마블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복귀, 새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아이언맨'이 아닌 빌런 '빅터 폰 둠'으로 말이다. 닥터 둠은 DC 유니버스 빌런 조커와 비견되는 마블 코믹스 슈퍼빌런이며 우주의 지배자를 꿈꾸는 캐릭터다.

사진=게티이미지

발표 현장은 환호성으로 가득했지만, 국내에서는 반응이 극명하게 나뉜다. 아이언맨으로 이미 각인 되어버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빌런으로 마블 세계관에 등장할 때 몰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팬들이 많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으로 등장하는 어벤져스:둠스데이'와 '어벤져스:시크릿 워즈'는 2026년, 2027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블이 글로벌 흥행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전성기 폼을 되찾을 수 있을까. 새로운 도전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마블, 그 사이의 적절한 지점을 찾는 것이 흥행 부진의 돌파구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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