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시칠리아 호화요트 침몰사고 실종자 이틀째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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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침몰한 호화요트의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고 안사(ANSA)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해안경비대 소속 2개 팀과 소방대 소속 1개 팀 등 총 3개의 심해 잠수팀이 사고 현장에 투입돼 49m 수심 아래로 가라앉은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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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침몰한 호화요트의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고 안사(ANSA)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해안경비대 소속 2개 팀과 소방대 소속 1개 팀 등 총 3개의 심해 잠수팀이 사고 현장에 투입돼 49m 수심 아래로 가라앉은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잠수부들은 선체 주변에서 승무원인 요리사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통로를 가로막은 가구들 때문에 선체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종자들은 선체 내부에 갇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안사 통신은 전했다.
실종자 중엔 영국의 유명 정보기술(IT) 기업가 마이크 린치 전 오토노미 창업자와 그의 10대 딸이 포함됐다.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의 조나단 블루머 회장과 국제로펌 클리포드 찬스의 크리스 모르빌로 변호사도 실종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살바토레 코치나 시칠리아섬 시민보호청장은 두 사람의 아내도 실종됐다고 밝혔다.
린치는 1996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설립해 '영국의 빌 게이츠'란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오토노미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으로 기소됐고, 지난 6월 무죄 평결을 받고 가택연금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이번 시칠리아 여행은 린치의 무죄 판결을 기념한 자리였다고 영국 텔레그래프를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루머 회장이 린치의 변호인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영국 선적의 56m 길이 호화요트 바이에시안호는 전날 새벽 4시께 시칠리아섬의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중 갑작스러운 돌풍에 침몰했다.
요트에 탑승한 22명(승객 12명·승무원 10명) 중 15명이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다가 구조 활동에 나선 배의 선장 카스텐 보너는 "폭풍이 지나간 뒤 바로 뒤에 있던 요트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며 불과 몇 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영국 해양사고 조사국은 예비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조사관 4명을 시칠리아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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