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듣는 "어 홀 뉴 월드~"...'알라딘' 작곡가 멘켄의 노래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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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서 들어본 곡을 그대로 쓰고 싶지 않았어요. 새로운 버전마다 새로운 요소를 담으려 노력합니다."
'인어공주'(1989) '미녀와 야수(1991)' '알라딘'(1992) 등 뮤지컬 애니메이션 흥행으로 '디즈니 르네상스'를 이끈 미국 작곡가 알란 멘켄(75)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며 타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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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창작진 알란 멘켄·케이시 니콜로 화상간담회
"음악으로 창조한 다양한 사랑의 감정 느껴져"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서 들어본 곡을 그대로 쓰고 싶지 않았어요. 새로운 버전마다 새로운 요소를 담으려 노력합니다."
'인어공주'(1989) '미녀와 야수(1991)' '알라딘'(1992) 등 뮤지컬 애니메이션 흥행으로 '디즈니 르네상스'를 이끈 미국 작곡가 알란 멘켄(75)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며 타협하지 않는다. 멘켄이 20일 뮤지컬 '알라딘'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 애니메이션 '알라딘',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 실사 영화 '알라딘'의 음악을 모두 작곡한 그는 "애니메이션이 성공했지만 이를 무대로 옮기려면 더 많은 노래를 추가하고 이야기를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11월 한국 라이선스 초연으로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알라딘'은 뮤지컬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알라딘과 지니의 우정, 자스민 공주와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인 뮤지컬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전 세계에서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하늘을 누비는 마법의 양탄자 같은 화려한 볼거리도 있지만, 성공의 일등공신은 멘켄의 음악이다.
멘켄은 미국 대중문화계 그랜드슬램으로 불리는 'EGOT(에미상·그래미상·오스카상·토니상)'를 모두 수상한 거장.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포카혼타스'로 아카데미상(오스카상)만 8개를 받았고, '알라딘' 주제곡 '어 홀 뉴 월드'를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렸다. 그는 '어 홀 뉴 월드' '아라비안 나이츠'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명곡들을 무대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했다. 2~3분 길이였던 '프렌드 라이크 미'는 화려한 쇼가 어우러지는 8분 분량으로 바꾸었다. 애니메이션에 사용하지 못한 4곡과 뮤지컬을 위한 새로운 4곡도 추가했다. 멘켄은 "보물창고를 여는 듯했고, 신비의 동굴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전달되는 여러 층위의 감정 교류"
멘켄은 뮤지컬 '알라딘'의 또 다른 강점으로 "음악으로 전달되는 여러 층위의 감정 교류"를 꼽았다. 그는 "신분 차이를 넘어선 사랑과 부모와 자식이 티격태격하는 모습 등에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라며 "음악적 언어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감정에 공감하게 하는 게 음악의 위대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멘켄은 협업의 힘을 뮤지컬 '알라딘'의 성공 비결로 꼽으며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연출 겸 안무가 케이시 니콜로를 비롯한 창작진의 헌신을 치켜세웠다. 브로드웨이의 또 다른 히트작 '북 오브 몰몬'(2011)의 연출 겸 안무가이기도 한 니콜로는 "알라딘과 지니의 인간적 브로맨스가 잘 드러나길 바랐다"며 "이를 위해 지니를 스탠드업 코미디언처럼 아날로그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국 초연에 참여하는 출연진 37명은 10차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알라딘에는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지니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이, 자스민은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가 맡는다. 니콜로는 "한국에 재능이 뛰어난 배우가 많아 결정이 어려웠다"며 "배우의 개성과 서로의 시너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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