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너울에 경남 고성 앞바다 어선 침수…4명 구조

침수 사고 현장 [사천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 고성·사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20일 낮 12시 51분께 경남 고성군 삼천포화력발전소 방파제 앞 바다에서 3.28t급 연안 복합 어선에 침수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사천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해경은 구조대와 경비함정 등을 사고 지점으로 보내 승선원 4명을 구조했다.

사고 어선은 이날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다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으로 너울성 파도가 심해지면서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침수 당시 선장이 해수가 선수로 유입되는 걸 보고 어선 내 어선 위치 발신 장치(V-PASS)에 있는 SOS 긴급구조 버튼을 눌러 신고했다.

해경은 펌프를 이용해 어선 배수 작업을 실시한 뒤 사천 팔포항에 계류 조치했다.

해경은 선체에 별다른 손상이 없는 것을 근거로 높은 파도가 어선으로 들어와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사천해경 관계자는 "전복·침몰 등 해양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지기 때문에 승선원은 구명조끼를 항상 착용하고 긴급 상황 시 어선 내 재난을 알릴 수 있는 장치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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