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의 신간] 파국의 시대, 나중은 없다

이지은 기자 2024. 8. 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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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기회」
전문가 10명이 분석한
기후 전망과 대응 전략
이 책은 국내 최고 현장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기후위기의 현주소와 대응 전략을 담았다.[사진=연합뉴스]

강풍·호우·폭염·홍수…. 하루가 멀다고 기상재해 보도가 쏟아진다. 이상기후, 해수면 상승, 생태계 파괴를 불러올 지구 온도 상승을 꼬집는 경고음도 쉴 새 없이 울리고 있다. 문제는 기후위기가 환경의 영역을 넘어 국제 정세, 에너지 시장, 경제, 산업, 먹거리, 건강, 정치 등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기후위기는 생물 다양성의 위기, 지정학적 위기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아울러 식량 문제와 전쟁의 장기화, 경기 침체와 노동력 감소, 산업 생산의 저감 등 여러 사회문제와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신간 「기후, 기회」는 국내 최고 현장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기후위기의 현주소와 대응 전략을 담고 있다. 녹색전환연구소가 개최한 '2024 기후 전망과 전략: 10인과의 대화' 포럼에서 10명의 기후 전문가들이 논의한 내용을 한데 모아 수록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기후위기를 탐구하며 화두를 던져 온 저자들이 지금 기후변화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들은 무엇인지, 기후위기에 맞서 사회 전환은 어떻게 전개할지 이야기한다. 기후위기가 정치, 경제, 사회, 정신 건강, 시스템 등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쟁점을 살펴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 전략도 제시한다.

총 3부로 구성해 기후가 사회 전반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까운 미래에 어떤 쟁점들이 떠오를지, 미래를 위한 대처 방안은 무엇인지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1부에서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장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기후위기의 면모와 그 대응을 논한다. 기후위기 속 인류의 조화, 기후위기의 원인과 결과 관계, 기후위기와 인류의 정신 건강과의 연관성으로 '기후위기가 만드는 세계'를 짚어본다.

2부에서는 김승완 사단법인 넥스트 대표,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이 '기후위기와 경제사회 대격변'을 통해 에너지·시스템·산업의 전환 및 경제·금융 같은 사회 체계가 기후위기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알아본다.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과 전환 목표를 논하고, 세계적으로 경제의 흐름과 다양한 이해관계들이 기후와 어떻게 연관돼 있으며, 그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전환할지 살핀다.

3부에서는 배보람 녹색전환연구소 지역전환팀장과 이관후 건국대학교 교수,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이 전쟁의 시대에 평화라는 기후 정의를 재정립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기후 전략을 이야기한다. 총선과 정치의 전환 등 기후위기 시대의 실질적 대응 방향과 시민, 지역, 국가 단위에서 고민할 수 있는 연대와 대안의 길도 모색한다.

이 책은 인류 생존을 뒤흔들 기후 비상사태가 본격화할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한다. 저자들은 기후라는 논제를 일상의 범위로 확장하고, 파국의 시대에 맞서기 위한 대응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아울러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사회적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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