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안 한다"던 사격 김예지 "드라마도 찍겠다"…반전 행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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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연예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하는 등 '스포테이너' 행보를 시작한 것에 대해 "사격을 더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20일 밝혔다.
김예지는 이날 전남 나주시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드라마·광고 등에 적극적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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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연예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하는 등 '스포테이너' 행보를 시작한 것에 대해 "사격을 더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20일 밝혔다.
김예지는 이날 전남 나주시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드라마·광고 등에 적극적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니지먼트사 계약을 한 것은 너무 많은 출연 요청을 받아 혼자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예능, 광고 섭외가 많이 들어왔는데 경기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해보려고 한다. 영화나 드라마 출연도 훈련과 경기에 지장이 가지 않는다면 해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능은 물론 게임회사, 식품회사 광고도 들어왔다. 미국에서도 섭외가 들어왔다. 찍게 되면 국민 여러분이 사격 선수가 이런 것도 하네, 하고 사격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앞서 자신의 방송 활동 가능성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는데, 올림픽을 마치고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특히 운동만 해서는 '비인기 종목'인 사격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따도 '반짝'이고 얼마 지나면 내 이름은 금방 잊히겠지만, 다른 활동도 한다면 사격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붙어 다니니까 계속 사격을 기억해주실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 후배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 활동은 어디까지나 본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방송 출연은) 봉황기대회, 경찰청장기대회 등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를 마친 뒤에나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X(옛 트위터)에는 그가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으로 사격에 임하는 영상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고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환호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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