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X정해인X류승완 '베테랑2', 초강력 액션신으로 추석 흥행 정조준[종합]

모신정 기자 2024. 8. 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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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정해인, 류승완 감독, 황정민.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류승완 감독이 황정민과 다시 한번 손을 잡고 내놓는 영화 '베테랑2'가 추석 흥행 정조준에 나선다. 최근 30대 배우 중 연기력과 인기도 면에서 단연 최선두에 서있는 정해인도 류승완호에 탑승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9년 전 개봉한 '베테랑' 1편은 1341만의 흥행을 달성한바 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베테랑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출 포인트에 대해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를 보여드리려 했다. '서도철 이퀄 황정민'이라는 전제가 '베테랑'의 끝이다. 관객들이 익숙하면서도 사랑해 준 부분과 9년이 지나며 쌓아온 황정민 배우의 성숙함 등을 보여드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진화된 재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과 보다 더 박력 넘치는 긴장감 등을 보여 드리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초반에 멘트할 때 전작과 달리 어두워졌다고 말씀드렸는데 한도 끝도 없이 무거워졌다는 건 아니다. 이들이 접하는 악의 대상이 1편에서는 심플하게 정해져 있는 영화였다면 2편은 상대하는 빌런의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고 다층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관객분들이 다양하게 영화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해봤다"고 말했다.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황정민.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황정민은 2편의 스틸을 보며 진행자 박경림이 '9년 전에서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황정민 냉동인간설이 나올 것 같다'며 비결을 묻자 "비결이라니 보통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는다. 분명하게 생각한 건 1편의 서도철의 에너지와 이미지 느낌이 관객들이 보신 게 있기에 9년이 지나도 서도철은 변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의상도 1편에서 입었던 걸 2편에 그대로 입었고 헤어스타일도 똑같이 했다. '1편의 서도철과 크게 변한 게 없네'라고 관객분들이 느껴주신다면 그건 명절 때 TV에서 베테랑을 많이 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2'를 빨리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류승완 감독님이 빨리 안하시고 다른 작품을 하시더라"며 웃음지었다. 

이어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 배우가 1편 때 입었던 저 옷은 본인 옷이다. 우리가 2편을 꼭 찍게 될테니 옷을 의상팀에 맡겼다. 그런데 9년이 흘렀다 보니 저 옷이 그대로 잘 유지 됐을까 염려됐는데 의상팀 창고에 잘 보관돼 있더라"며 설명을 보탰다.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정해인.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정해인은 "처음 제안을 주셨을 때 '베테랑2'라는 걸 몰랐다. 감독님이 재미있는 작품을 함께 하고 싶은데 만나 보자고 제안을 주셨다. 떨리는 마음으로 뵈러 갔는데 '베테랑2'라고 말씀주셨다. 너무 기쁘고 설레더라"며 캐스팅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가슴 한편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촬영 날짜가 다가오기를 고대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정해인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상당히 파워풀한 액션신들이 포함된 것에 대해 "지금까지 했던 액션과 강도와 밀도가 달랐다. 더 많은 연습을 했어야 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연습량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쉽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연습도 연습이지만 기초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이번 영화는 기초 체력이 정말 중요했다. 테이크를 1, 2번 갈때마다 빨리 고갈됐다. 제가 가장 건강할 때 찍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예고편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빗속 무릎 슬라이딩 액션신에 대해 "마치 연골을 갈아버릴 것처럼 표현됐는데 사실 안전하게 찍었다. 환경이 안전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배우로서 필요한 건 약간의 용기면 됐다. 쫄지 않고 하면 됐다. 겁을 내면 오히려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용기만 냈다. 제작팀이 판을 다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황정민도 정해인의 액션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정해인이 정말 잘했다. 1월에 그 옥상 액션신을 찍었다. 추울 때 비신을 찍으니 얼마나 춥겠나. 이것 눈 신으로 바꾸면 안될까 물었더니 감독님이 안된다더라. 추운데도 불구하고 일주일동안 해인이가 고생했다. 다독거리면서 대단하다고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정해인, 황정민.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어 류승완 감독은 "정해인의 액션을 10점 만점으로 친다면 9.99점을 주고 싶다. 정해인의 액션은 너무 빨라서 안보일 정도다. '자기야, 성격을 조금 가라앉히고 더 천천히 해봐'라고 여러번 말했다. 1번부터 10번까지 동작을 해야 한다면 카메라가 따라갈 속도의 것이어야 하는데 손이 너무 빨라서 천천히 해달라고 한 적이 많다. 트라이앵글 초크 기술을 쓰는데 상대배우가 그 기술에 걸려서 숨이 넘어갈 정도로 한 적도 있다. 정 배우에게 '이건 영화야. 왜 경기를 해'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 캐스팅 제안을 할려고 만났는데 팔을 만졌는데 몸이 돌이더라. 평소 관리 진짜 잘 하는구나 싶었다. 액션할 때 헌신적이고 연습을 많이 하고 이런 것은 좋은데 순간 몰입도가 너무 격해져서 0.01점을 뺐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황정민과 호흡을 이룬 소감에 대해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면 '최선을 다해 열정을 갈아 넣은 것 같은데 뭐가 이렇게 부족하지'하고 곰곰히 생각했다. 제 곁에는 항상 황정민 선배님이 계셨고 막내 형사의 열정과 신입의 패기를 앞서 가는 열정이 있으시더라. '내가 좀 더 쏟아 부어야 겠다' 생각됐다"고 말했다.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정해인, 류승완 감독, 황정민.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류승완 감독은 전작들과 차별성을 어떻게 두려고 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연출을 시작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적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왔다. 그 안에서 쌓이는 매너리즘이랄까 그런 것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각본 쓰거나 스토리보드 작업을 할 때 '예전에 썼던 방법인데' 하는 것들이 있다. 현장에서도 저도 경력 쌓이다 보니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보이기도 한다. 그때 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길을 가는 것이 답이 아닐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모르겠다. 제 안의 익숙함에 안주하려는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저 스스로를 괴롭히는 방법 밖에 없다. 이 영화가 처음으로 제 작품중 속편을 만든 거다. 그동안 아프리카도 가보고 물 속으로도 가보고 형사의 세계도 가봤다. 안주하면 죽는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보이는 아쉬운 지점들이 있어. 창작하는 저 개인에게 가지는 아쉬움이다. 결국 (제 스스로와) 싸워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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