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토탈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 할것"
AiMX 시제품 공개… 상용화 성큼
최근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메모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라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글로벌 고객의 다변화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최고 사양 GDDR7 공개…기술 리더십 강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 구현된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제품인 GDDR7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빠른 32Gbps(초당 32기가비트)의 동작속도가 구현됐고,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까지 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최신 그래픽카드에 탑재돼 초당 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FHD(Full-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또 GDDR7제품 개발 과정에서 초고속 데이터 처리에 따른 발열 문제를 해결해주는 신규 패키징 기술을 도입해 전력 효율을 이전 세대 대비 50% 이상 향상시켰다.
◇세계 최고속 'LPDDR5T' D램 첫 상용화= SK하이닉스는 기술 한계를 지속 돌파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해 모바일용 D램 시장의 주도권을 견고히 하고 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구현되는 필수 기기로 부상했으며, SK하이닉스는 이 수요에 잘 대응하r, AI 메모리에서 확보한 기술 리더십을 토대로 프리미엄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초당 9.6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인 'LPDDR5T'의 16GB 패키지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LPDDR5T는 역대 최고 속도가 구현돼 스마트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메모리다. LPDDR5T 16GB 패키지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GB로, 이는 F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PC용 SSD 중 업계 최고 성능 'PCB01' 개발=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AI PC에 탑재되는 업계 최고 성능의 SSD 제품인 'PCB01'의 개발을 완료했다. 회사는 PCB01에 최초로 '8채널 PCIe 5세대' 규격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 등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PCB01의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14GB, 12GB로 PC용 SSD 제품 중 업계 최고의 성능이 구현됐다. 이는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1초 내에 구동하는 수준의 속도다.
또 PCB01은 전력 효율이 이전 세대 대비 30% 이상 개선돼 대규모 AI 연산 작업의 안정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능도 탑재됐다. PCB01은 512GB, 1TB, 2TB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AiMX 시제품 공개… 상용화 다가선다= SK하이닉스의 PIM은 GDDR6-AiM을 시작으로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GDDR6-AiM은 xPU와 함께 사용하는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로, 그래픽 D램인 GDDR6에 가속기가 합쳐진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9월, GDDR6-AiM을 기반으로 한 AiMX 시제품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AiMX는 GDDR6-AiM 여러 개를 연결해 성능을 높인 가속기 카드로, GPU 대신 AI 연산에 활용할 수 있다.
LLM(거대언어모델) 추론 기반 서비스에 특화된 이 제품은 GPU 대비 빠른 응답 속도를 갖췄으며 더 적은 전력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AiMX 시스템은 GPU를 탑재한 시스템 대비 반응 속도는 10배 이상 빠르지만 전력 소모는 5분의 1 수준이다.
올해에는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성능과 활용 범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AiM은 AI 추론 분야의 핵심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AI 솔루션"이라며 "데이터센터부터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모바일까지 AI 추론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차세대 기술, 제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더불어 생산기지에 대한 차질 없는 준비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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