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들었다"는데 "말한 적 없다"…또다시 '용산 개입' 진실공방

오대영 기자 2024. 8. 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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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 마약수사팀 '외압' 주장
'외압 당사자' 이종호 녹취록 등장에 논란 커져
[백해룡/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용산에서 알고 있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때는 김찬수 서장님이 저를 애틋하게 생각해서 충고하는 말이었어요.]

백해룡 경정은 분명 들었다고 하는데, 그 말을 했다는 김찬수 서장은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진실공방이 오갔는데요.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세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조직원이 인천공항을 통해서 마약을 들여왔는데, 세관 직원이 검색대 통과를 도왔다는 게 백 과장의 수사 내용입니다.

이걸 9월 11일 윗선에 보고를 했고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경찰서장이 이를 만류하면서 "용산" 얘기를 꺼냈다는 거죠.

그리고 이후 지휘라인에 있지도 않았던 조병노 경무관이 전화를 걸어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게 백 과장의 주장입니다.

[백해룡/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그 수사팀을 누가 꾸렸습니까? 김찬수 서장이 꾸렸습니다. 저는 그 김찬수 서장의 명을 받고 그 명령을 수행한 사람이고요. 그 공을 배신하려면 어떤 의도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그게 바로 용산이라는 겁니다.]

김찬수 서장은 수사가 부족했기 때문에 언론 브리핑을 만류한 거라고 주장했고, 용산 언급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나의 말을 두고 엇갈린 두 사람, 어느 쪽이 진실일까를 두고 청문회가 뜨거웠습니다.

[앵커]

이른바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가 오늘(20일) 국회 행안위에서 열렸습니다. 청문회 장면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

국회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

또다시 '대통령실 개입' 진실공방

[백해룡/경정 : 본인(김찬수 당시 서장)이 마약 압수 현장에서 진두지휘까지 했던 이 사건을 갑자기 이렇게 브리핑도 막고 수사를 방해하게 된 계기가 용산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김찬수/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당시 영등포서장) : 다만 마약범의 일방적 진술만 있는 상황에서 바로 다음 날 압수수색 후에 브리핑을 한다는 것이 도저히 상식에 맞지 않았습니다.]

[조승환/국민의힘 의원 : (용산과) 사소한 연락이라도 한 적 있습니까?]

[김찬수/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당시 영등포서장) : 제 직을 걸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백해룡/경정 : 김찬수 서장은 전담팀을 배신해서는 절대 안 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김찬수 서장의) 명령을 받아서 현장에서 수행을 했는데 조직원을 배신하고 내 등에 칼을 꽂은 사람입니다.]

진실 공방이 치열합니다. 김유정 의원님, 이게 '제2의 채상병 사건'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렇게 볼 수 있습니까?

Q.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제2 채상병 사건'?

Q.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도 등장하는 이종호, 왜

Q.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공수처 수사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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