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 맞고 2군행' 리그 정상급 불펜이 ERA 10.54 말이 되나…"많이 지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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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리그 정상급 셋업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키움의 셋업맨으로 거듭난 좌완투수 김성민(30)은 올 시즌 최고의 수확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 해 47경기에 나와 46⅔이닝을 던져 2승 3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면서 키움 불펜의 주축 선수로 신분이 업그레이드된 김성민은 올해 전반기에만 30경기에 나와 32이닝을 던져 2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맹활약하면서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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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도대체 리그 정상급 셋업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키움의 셋업맨으로 거듭난 좌완투수 김성민(30)은 올 시즌 최고의 수확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 해 47경기에 나와 46⅔이닝을 던져 2승 3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면서 키움 불펜의 주축 선수로 신분이 업그레이드된 김성민은 올해 전반기에만 30경기에 나와 32이닝을 던져 2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맹활약하면서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후반기에서는 믿기 어려운 부진에 빠졌다. 김성민은 후반기에서 16경기에 나와 13⅔이닝을 던져 1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10.54에 그쳤다. 김성민이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전준우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었던 셈이다. 올 시즌 성적도 크게 나빠졌다. 김성민은 올해 46경기에서 45⅔이닝을 투구, 3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키움은 지난 19일 김성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성민이 1군 전력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전반기에 김성민 덕분에 승리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고 불펜에서 큰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체력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인 것 같다. 좋지 않은 결과가 따라왔고 그게 누적이 됐다"라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성민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김에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아직 30경기 밖에 남지 않았지만 재정비를 하고 올라와서 남은 경기에서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는 것이 홍원기 감독의 말이다.
다행히 김성민은 현재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열흘이 지나면 다시 1군 엔트리로 돌아올 수도 있다. "현재 불펜 핵심 선수들이 여러 명 빠져 있다"는 홍원기 감독은 "열흘이 지나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일단 열흘 정도로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과연 김성민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통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돌아올지 궁금하다. 키움은 19일 김성민과 내야수 이승원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승원은 올해 15경기에서 타율 .094에 머무르고 있다. 대신 키움은 20일 우완투수 이명종과 내야수 김병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키움이 이날 내세운 선발 라인업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김건희(지명타자)-원성준(우익수)-김재현(포수)-김병휘(유격수)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김병휘는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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