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나라도 안 가, 티켓값 좀 내려요”…명배우 최민식 작심 발언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한때 미남 배우의 대명사 하면 이 사람 알랭들롱이었습니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는 몰라도 이 프랑스 배우의 이름은 알았습니다.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들롱 그의 첫 히트작은 주제 음악으로도 유명한 ‘태양은 가득히’ 하지만 들롱 하면 역시 코트의 깃을 세우고 중절모를 푹 눌러쓴 냉혹한 범죄자 연기가 떠오릅니다.
들롱 같은 슈퍼스타의 활약이 뜸해져서일까요, 요즘 영화관 안 간 지 꽤 됐다 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배우도, 콘텐츠도 사라진 극장판 영화의 가뭄입니다.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 직업>입니다.
[영화 <극한직업> 중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당시 극장가에선 이런 유행어가 회자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해는 없었다'.
2019년 한 해에만 천만 영화 5편이 나온데 따른 반응이었습니다.
극한 직업을 비롯해 어벤저스 엔드게임 기생충까지, 대단한 기세였습니다.
[영화 <기생충> : "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하지만 이듬해 들이닥친 코로나, 극장가는 극심한 침체기로 빠져들었고, 올들어 '범죄도시4'와 '파묘'의 흥행으로 살아나는 듯 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영화 <파묘> :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험한 게."]
최근 우연히 영화관을 들르신 분이라면 박스오피스 앞에서 당황하셨을겁니다.
가수의 콘서트 실황 영상 등 영화가 아닌 영상물이 스크린 절반 이상을 차지해섭니다.
CGV에선 가수 영탁, 배우 박은빈의 콘서트 실황 영상을 개봉한 바 있고, 롯데시네마에선 볼빨간 사춘기, 메가박스에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콘서트를 스크린에 걸었습니다.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할 배우도 콘텐츠도 사라지면서 코로나 이후에도 한국 영화관 수익성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OTT의 성장이 있습니다.
요즘은 넷플릭스 등 각종 OTT 서비스로 집에서 편안하게 최신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멀리까지, 영화관에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여기엔 비용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슬금슬금 티켓값을 올려온 국내 멀티플렉스 3사 주말 기준 영화 티켓값은 만5천 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주말 관람료 만 5천 원이면 OT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한 달치 요금입니다.
배우 최민식이 "지금 극장 티켓값도 많이 오르지 않았냐, 좀 내려라. 나라도 안 간다." 작심 발언을 쏟아낸 이윱니다.
영화 속 주인공 토토가 시간만 나면 찾는 마을의 유일한 영화관 이름이 ‘시네마 천국'입니다.
동네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떠들썩한 극장 풍경이 추억의 중심이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영화 ‘시네마 천국’ 속 영화관은 TV와 비디오에 밀려 결국 문을 닫습니다.
과연 우리 영화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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