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尹, 독립기관 수장 친일 인사 채워…주변 일진회 청산하라" 비판

이다온 기자 2024. 8. 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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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이 "국민의 정통성, 정체성, 정신문화, 독립과 역사를 전담하는 기관 수장을 모두 친일적 인사로 채우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는 국민의 정통성, 정체성, 정신문화, 독립과 역사를 전담하는 기관 수장을 모두 친일적 인사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독립운동사를 평생 연구한 학자나 후손들은 근처에도 못 오게 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광복회가 이런 현상을 보고도 못 본 체하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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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이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찬 광복회장이 "국민의 정통성, 정체성, 정신문화, 독립과 역사를 전담하는 기관 수장을 모두 친일적 인사로 채우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 기조를 비판했다.

앞서 이 회장은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 별도 행사를 열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 회장은 "광복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에 실망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전전(戰前) 일본과 전후(戰後) 일본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국주의 침략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우리나라를 강점, 수탈한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전전(戰前)일본과 평화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전후(前後)일본을 구분하며 "윤 대통령은 전전 일본에 책임을 묻는 자세는 없어지고 일방적으로 일본과의 친선 우호만 강조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국민의 정통성, 정체성, 정신문화, 독립과 역사를 전담하는 기관 수장을 모두 친일적 인사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독립운동사를 평생 연구한 학자나 후손들은 근처에도 못 오게 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광복회가 이런 현상을 보고도 못 본 체하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내년은 을사늑약 체결 120주년, 광복 8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으로, 한일이 선진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그러자면 먼저 대통령 주변에 옛날 일진회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광복회와 야권이 김 관장 사퇴를 요구하며 따로 기념식을 갖는 것은 광복절 의미를 퇴색시키는 '친일몰이'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도 야도 아니다. 정치적이라고 매도하는 자체가 정치적"이라며 "우리 주장이 정치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정치 문제화되지 않도록 끝까지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사실무근의 마타도어(흑색선전)로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며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이종찬 광복회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광복회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역사 논쟁, 이념 갈등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퇴진 요구, '제2 내선일체' 등 도를 넘는 막말과 원색적 비난으로 광복 정신을 폄훼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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