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北 비핵화 뺀 채… 민주 ‘동맹 강화’ 공화 ‘방위비’ 방점 [심층기획-‘2024 미국 대선’ 민주·공화 정강정책 비교 <1>한반도 정책]
공화, 北 단어 한차례도 언급 없어
비핵화 원칙 흔들릴 가능성 제기
“韓, 北과 대화 대비 여러카드 필요”
민주, 한국·북한 등 총 14번 언급
워싱턴 선언 등 외교 성과도 적시
공화, 美 우선주의 외교 정책 예고
“동맹국 공동방위 투자 의무 이행”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북한학)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2020년에는 민주당도 공화당도 명시했던 비핵화 얘기가 이번에는 양쪽 다 없는 것은 한국 입장에서 신경 쓰일 수밖에 없고 그냥 흘려볼 수 없다”며 “문서화된 것이자 핵심을 담는 정강정책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대비책으로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내년 초쯤에는 북한 내부 사정이 안 좋기 때문에 뭔가 담판 지으러 나올 가능성이 있어 그때를 대비해 여러 카드를 손에 쥐어야 한다”며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비핵화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으로, 아마 지금은 북핵 위협 대응이 더 우선 과제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비핵화 포기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북미유럽연구부)는 “민주당 정강에 비핵화 언급이 빠진 것은 북핵 원칙이 오히려 더 명확해진 것”이라며 “4년 동안 비핵화에 진전이 하나도 없었고, 북한의 선제적 의지 표명이 없는 한 미국이 먼저 나서서 대화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유세와 인터뷰 등에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은 민주당과 차별되는 대목이다. 차 센터장은 ‘트럼프표 대북정책’이라는 변수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 공동 압박보다는 한국은 한국대로 움직이고, 미국은 북한과 거래를 해보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위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해석했다.
박영준·정지혜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