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0% 충전해도 돼” 현대차 설명 따져봅니다 [경제 핫 클립]

KBS 2024. 8. 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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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핫클립> 입니다.

서울 아파트는 90%, 선박은 50%.

전기차 배터리를 이만큼만 충전해라, 최근 이런 규정이 새로 생기고 있죠.

이런 움직임에 오늘(20일) 현대차그룹이 반박 자료를 냈습니다.

"100% 충전해도 안전하다"는 내용인데, 한 번 따져보겠습니다.

흔히 쓰는 보조 배터리입니다.

충전 용량 100%를 넘긴 과충전을 유도한 실험.

10분 정도 지나자, 쾅 폭발하고, 2차, 3차 폭발이 뒤따릅니다.

과충전이 배터리 화재 위험을 키운다는 덴 큰 이론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배터리는 충전 용량의 여유분을 둡니다.

우선, 배터리 제조사는 최대 충전 용량의 80% 정도를 '사용 가능 용량'으로 설정합니다.

다음, 자동차 제조사는 이 '사용 가능 용량'에서도 3~5%를 남겨둡니다.

두세 겹의 '안전 마진' 때문에 소비자가 100%를 충전해도 실제론 100% 채울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혹시 모를 과충전은 배터리관리시스템, BMS가 차단한다는 게 현대차 설명의 요지입니다.

다 맞는 말일까, 복수의 전문가에게 확인했더니 사실이 아닌 부분은 없었습니다.

단, 이론적으로 그렇단 설명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느 공산품이든 '불량'은 없을 수 없습니다.

배터리도 예외가 아님을 생각하면 완충을 자제하는 게 안전 측면에선 분명 낫다는 반론이 있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 : "성능이 다소 부족한 배터리를 기준으로 잡았을 때, 품질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90% 정도만 충전하면서…어떻게 보면 하향 표준화를 시켜서 맞춘다고 보면 됩니다."]

같은 배터리 화재여도 충전율이 높을수록 더 크게, 더 오래 탈 가능성도 커집니다.

충전을 덜 하는 게 좋단 얘긴데, 동전의 양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주행거리가 짧아집니다.

충전율을 무리하게 제한하면 전기차 차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점.

과충전 여부 만이 배터리 안전을 좌우하는 건 분명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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