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너머의 진실…사진으로 담은 ‘한 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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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의 기록이자 예술의 한 장르로서 사진을 만끽할 수 있는 규모 있는 전시가 독특한 전시공간에서 열린다.
주제전에 참여하는 사진가 로저 발렌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저명한 작가이다.
특별전 'Re&Discovery-부산의 사진가들'에서는 최부길과 이계영 사진가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올해 전시는 1910년대 일제 강점기를 비롯해 부산과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부산항 북항 제1부두 창고에서 열려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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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8명 작가 150여 점 전시
- 몽환적이고 초현실적 작품 눈길
사실의 기록이자 예술의 한 장르로서 사진을 만끽할 수 있는 규모 있는 전시가 독특한 전시공간에서 열린다.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서 제8회 부산국제사진제(BIPF)가 펼쳐진다.
올해 전시 주제는 ‘한 여름 밤의 꿈’.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한 여름 밤처럼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작품이 관람객을 만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에 등장하는 “사랑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것”이라는 대사처럼 사실 너머 진실을 들여다본다.
전시는 크게 ▷주제전 ▷자유전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주제전에는 해외 5명, 국내 3명의 사진가가 작품 150여 점을 내놓는다. 주제전에 참여하는 사진가 로저 발렌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저명한 작가이다. 사회현상이나 사건에 집중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시작해 점차 영화 설치 연극 회화 등 다른 예술 장르와 융합하며 독특한 영역을 만들어냈다.
입에 새를 물고 있는 사람, 흡사 유령을 촬영한 듯한 형체 등 ‘실존적 심리 드라마’라는 그의 설명처럼 작품은 숨겨진 무의식을 자극한다. 생소한, 한발 더 나아가 기괴하기도 한 그의 작품은 보편적인 생각과 감정을 깨뜨리며 자신만의 언어를 이야기한다.
상업사진과 예술사진의 경계를 넘나들어 온 김용호 사진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고 김남조 시인은 김용호 작가에 관해 “사진가이기보다는 사상가”라 표현한 바 있다. 신비스럽고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담긴 그의 작품은 하나의 요소로는 설명되지 않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와 함께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리자 암브로시오, 인간 심리 묘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토마즈 라자르, 현실과 공상이 뒤섞인 콜라주 작업을 해 온 원성원, 플래시 빛을 활용해 숨겨진 에너지를 재현하는 이정록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특별전 ‘Re&Discovery-부산의 사진가들’에서는 최부길과 이계영 사진가를 집중 조명한다. 원로 사진가 최부길은 형태와 색을 왜곡한 광학실험 사진, 독창적인 포토몽타주 등 다양한 실험 사진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중견 사진가 이계영은 이번 전시에서 소비 공간으로 변질된 부산 경주 제주의 단면을 보여준다. 자유전에는 공모로 선정된 신승아 채본 작가 등 25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올해 전시는 1910년대 일제 강점기를 비롯해 부산과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부산항 북항 제1부두 창고에서 열려 더욱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향후 이곳을 글로벌 창업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대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외 사진 전문가로부터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받는 ‘포트폴리오 리뷰’에는 중국의 왕칭송, 일본의 오니시 히로시 등 국내외 사진가 6명이 멘토로 참여한다.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1명은 내년 사진제에 초대된다.
오는 25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사진가 로저 발렌의 마스터 토크가 열리며, 23일~26일 코모도부산호텔에서 ‘한국 대표 사진가들과 함께 만드는 나의 사진 이야기’ 워크숍이 펼쳐진다. 워크숍에는 국내외 사진가 7명이 멘토와 강사로 나선다.
소니코리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소니 알파 유니버스 코리아’는 전시기간 중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작가 인터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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