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보내는 방법…부산문화재단 F1963 기획전

하송이 기자 2024. 8. 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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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떤 이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해수욕장을, 또 다른 이는 시원한 수박이나 에어컨 아래서 자는 낮잠을 떠올릴 것이다.

오는 25일까지 부산문화재단이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여는 '○○한 여름을 보내는 15가지'는 자신만의 여름을 이야기하는 전시다.

이어 이지수 작가는 일상에서, 김소망 작가는 연못 혹은 산의 풍경을 통해 여름의 짙푸르름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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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작가 설치작품 등 눈길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떤 이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해수욕장을, 또 다른 이는 시원한 수박이나 에어컨 아래서 자는 낮잠을 떠올릴 것이다. 오는 25일까지 부산문화재단이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여는 ‘○○한 여름을 보내는 15가지’는 자신만의 여름을 이야기하는 전시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 여름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노동식 작가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하송이 기자


이번 전시에는 모두 1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초대형 연잎을 형상화한 유미연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어 이지수 작가는 일상에서, 김소망 작가는 연못 혹은 산의 풍경을 통해 여름의 짙푸르름을 전한다.

설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KKEKK은 거대한 촉수 모양 조형물로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하며, 김경호 작가는 가느다란 나무를 이용해 만든 배와 비행기로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을 이야기한다. 담다 작가는 천 위에 실을 심는 터프팅 기법으로 희미해진 기억 속 나무와 풀, 샘을 재현한다.

노동식 작가의 작품은 아주 현실적이다. 주먹만 한 대형 모기와 더 큰 초대형 모기향을 등장시킨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에서는 절절함이 느껴진다. 이와 함께 이동익 작가는 캠핑을, 백인교 작가는 크고 작은 색공으로 자신만의 여름을 드러낸다. 전시장 내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는 게임, 음악 감상을 하며 여름 끝자락을 보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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