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폭염·열대야에도 끄떡없다… 전력 수급안정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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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이 안정적 전력공급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사 사장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면서 안정적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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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고장 훈련·비상근무 체제 등
피크기간 앞서 선제적 대응 힘써
95.6GW 최고치 전력 수요에도
수급량 유지… 태풍 대비 총력전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인 95.6GW를 기록했다. 이는 동아시아에 강하게 자리 잡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 영향으로 역대 최장기간 폭염과 열대야(서울 연속 29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끌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졌고 이상고온 현상으로 낮 동안 냉방부하가 많이 증가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하는 요인이 됐다.
이처럼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지난 19일 기준 공급능력은 104.6GW, 예비력은 9.0GW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6월 24부터 9월 6일(75일간)까지를 '2024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발전 5개사는 이같은 정부의 지침에 발맞춰 발전설비 사전 점검 등 안정적 전력공급에 대비해왔다.
남동발전은 지난 6월 17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노사합동 무사고·무고장 다짐 선서와 경영진 현장안전경영 등 하계 전력피크기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펼쳐왔다. 여기에 지난 6일에는 김회천 사장이 삼천포발전본부를 방문해 현장경영활동을 펼치며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한 사업소 발전설비 준비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7월 23일에는 부산 본사에서 '하계 전력수급 대비 비상훈련'을 개최하고 전사 비상대응체계 점검 및 가상고장 모의훈련을 시행했다.
훈련은 여름철 전력 수요가 높은 오후 2시에 시행됐으며, 태풍의 영향으로 전력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것을 가정해 △위기단계 경보 발령, △공급능력 확보,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른 발전설비 복구 등 전반적인 비상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지난 16일에는 이승우 사장이 수도권에 소재한 신인천빛드림본부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동서발전은 김영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6월 26일 음성건설본부를 시작으로 7월 11일까지 당진·울산·일산발전본부 등 주요 발전소와 신호남 건설본부를 포함한 전국의 사업소에서 현장경영활동을 펼쳤다. 특히 대책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폭염, 호우, 낙뢰 등 이상기후로 인한 발전설비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배수설비 점검, 피뢰기·케이블 보강, 해양부유물 차단 강화 등 발전소 현장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서부발전은 박형덕 사장이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서인천발전본부와 태안발전본부를 찾아 발전 현장을 점검하고 설비 안정 운영 대책 등을 살폈다. 또 수시로 전사 화상회의를 열어 발전설비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전력수급 상황실과 24시간 긴급복구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전력수요 급증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중부발전은 지난 6월 24일부터 본사를 비롯한 전사업소에 '전력수급 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6일에는 김호빈 사장이 중부발전 최대 사업장인 보령발전본부(4.4GW)를 찾아 발전설비 운영 현황 및 긴급복구 대응체계를 현장에서 재점검하기도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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