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金 오예진 "세계랭킹 신경 안 써…올림픽, 가장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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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인생에서 가장 재밌었던 대회로 기억될 것 같아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은 20일 전남 나주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림픽 전 스스로 완벽하지 못한 모습에 걱정이 많았다"는 오예진은 "지금껏 잘해온 기억만 갖고 나 자신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며 파리 올림픽을 '인생에서 가장 재밌었던 대회'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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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올림픽은 인생에서 가장 재밌었던 대회로 기억될 것 같아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은 20일 전남 나주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예진은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 중 첫 번째로 금빛 총성을 울렸다.
당시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 랭킹 35위였던 오예진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오예진은 "깜짝 메달이라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지금도 내가 세계랭킹 몇 위인지 찾아보지도 않는다"며 금메달리스트다운 쿨한 면모를 드러냈다.
오예진은 이 종목에서 현재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올림픽 전 스스로 완벽하지 못한 모습에 걱정이 많았다"는 오예진은 "지금껏 잘해온 기억만 갖고 나 자신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며 파리 올림픽을 '인생에서 가장 재밌었던 대회'라고 지칭했다.
오예진은 내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고 있는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날 열린 여자 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는 6위에 올랐고, 22일 열릴 여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본선에도 출전한다.
올림픽 금메달로 들떴던 마음은 2025년 태극마크 앞에서 자연스럽게 가라 앉았다.
첫 번째 목표였던 올림픽 금메달을 이룬 오예진의 시선은 이제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으로 향한다.
오예진은 "꾸준히 오랫동안 잘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잘 알아야 할 것 같다"며 "사격이 없다면 내 인생이 너무 허전할 것 같다. 좋아하는 사격을 더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자녀에게 사격을 시키고 싶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꿈나무 육성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오예진은 "사격장에서 일반인들도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 인기가 많아질 것 같다"며 '사격 붐'을 꿈꿨다.
올림픽 공기소총 10m 혼성전에서 금지현(경기도청)과 은메달을 합작한 박하준(KT)은 친구들과 '국밥에 소주 한 잔'으로 회포를 풀었다고 한다.
기분 좋게 '은메달 턱'을 냈다는 박하준은 "이제 마지막 은메달이다. 국제대회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는데, 다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공기소총 10m 개인전과 50m 소총3자세에서는 결선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 박하준은 "혼성전에서 먼저 은메달 따고 마음을 놓아 버린 게 실패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하며 허허 웃었다.
내년 3월 입대 예정이었지만 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게 된 박하준은 "KT 선수단에 남아 팀 동료들과 단체전에 계속 참가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영양제를 잘 챙겨 먹고 몸 관리도 철저히 해서 총을 오래 쏘고 싶다"고 말했다.
박하준은 이날 봉황기 대회 남자 일반부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249.6점을 쏴 2위를 기록했다.
박하준은 21일 50m 소총 복사와 22일 50m 소총 3자세에도 출전한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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