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어선 2만7천 척 피항...낙과·양식장 피해 우려

나현호 2024. 8. 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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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종다리가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전라남도 서남해안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파도에 해상 양식 시설이 피해를 보지 않을지 우려가 큰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네 저는 전남 목포 북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전남 서남해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이 북상하고 있지만, 이곳은 아직 태풍의 위력이 느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언제라도 비바람이 몰아칠 듯한 분위기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태풍 피해에 대비해서 어선들을 항구에 단단히 묶어 놓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전남지역 항포구에만 모두 2만7천여 척에 달하는 어선이 피항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곳 목포지역은 밤 11시쯤에 태풍 종다리와 80km 거리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곳 목포를 비롯해 전남 서남해안 11개 시·군에는 태풍 예비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미 오늘 오전부터 제주와 진도, 완도를 잇는 배편을 비롯해 여객선 운항이 일부 결항한 상태입니다.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구름은 내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mm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지리산 부근에는 100mm 이상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30~50mm에 달하는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해수면이 높아지는 대조기에 태풍이 북상하면서 침수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출하를 앞둔 과수 농가들의 낙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 전남에는 해상 가두리양식장만 모두 3천8백여 곳에 달하는 데요.

올해 고수온으로 피해를 본 데 이어 또다시 높은 파도에 시설이 파손되지 않을지 걱정이 큽니다.

전라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는데요.

태풍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전라남도와 각 시·군이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 북항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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