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알라딘 제작진 “명곡도 계속 고쳐”...11월 한국 초연
김준수·정성화·이성경 등 한국어로
11월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 초연
오리지널 제작진 생중계 간담회
거장 알란 “명곡도 끊임없이 개선”
연출 케이시 “관객 공감이 가장 중요”
마법과 스펙터클, 사랑과 우정이 가득한 환상의 세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디즈니 동화 ‘알라딘’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올 가을 한국에 상륙한다.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의상 등을 그대로 옮겨오면서도 김준수·정성화·이성경 등 한국인 배우들이 한국어 대사로 이끌어간다. 지난 2011년 미국 시애틀, 또 2014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전 세계에서 12개 버전으로 2000만여 명이 관람한 흥행작의 정식 한국 상륙이다. 2024년 11월 서울 샤롯데씨어터, 2025년 7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상연된다.
20일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서울-뉴욕 이원 생중계 화상 간담회로 만난 뮤지컬 ‘알라딘’의 앤 쿼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3월까지 한국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배우들의 풀이 정말 넓고 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앤 총괄을 비롯한 제작진은 직접 내한해 모든 배역의 오디션을 봤고, 37명의 출연진을 확정했다. 이날 간담회엔 연출 겸 안무 케이시 니콜로와 거장 작곡가 알란 멘켄도 자리해 한국 버전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뮤지컬 알라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1992)과 윌 스미스 등이 출연한 실사 영화(2019)와는 또다른 화려함을 자랑한다. 가난한 길거리 도둑 알라딘과 자유를 꿈꾸는 공주 자스민의 사랑 이야기는 84회의 특수 효과가 동원되는 무대 예술과 만나 화려하게 꾸며진다. 중동의 건축, 인도의 예술, 모로코·인도·프랑스·중국 등 세계 9개국에서 수입해온 2000여개 원단과 수공예 크리스털을 입힌 의상 디자인도 특징이다.
특히 알라딘과 자스민이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날아오르며 부르는 사랑 노래 ‘아름다운 세상’ 역시 끊임없이 변화했다. 이날 케이시는 “알란이 시애틀 프로덕션 때 안무와 무대 연출 리허설을 보더니 ‘곡을 다시 만들어야겠다’고 하더라”며 “듣는 사람은 눈치를 못 챘을 수도 있지만 좀더 로맨틱하고 반짝반짝한 느낌”이라고 했다. 알란은 “젊은 작곡가들도 기존의 것에 너무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속 시도하고 개선하다보면 전혀 새로운 곡이 나온다”며 “기존 것만 고수하면 고문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초연을 이끌 배우들로는 알라딘 역에 김준수·서경수·박강현, 지니 역에 정성화·정원영·강홍석, 자스민 역에 이성경·민경아·최지혜 등이 발탁됐다. 김준수는 “14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알라딘처럼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은 처음”이라며 “또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전했다. 앞서 2019년 영화 알라딘에서 지니 역할 목소리 더빙을 맡았던 정성화는 “지니는 단순히 재미있는 캐릭터라기보다 많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캐릭터”라며 “뮤지컬 데뷔 20주년을 맞아 노하우를 총망라해 완성도 높은 지니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국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인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는 이날 “선택된 나라에서만 공연할 수 있었던 알라딘을 한국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한국 뮤지컬 시장은 전 세계 프로듀서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거점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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