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구단체 만난 삼성전자 박승희 "첨단산업 지원책 빨리 통과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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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이 "업계에서 계속 (현금성 지원 정책을) 요구해 왔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국회 안에서 건설적인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첨단산업 국가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박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첨단산업 지원 정책이 빨리 통과되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박 사장은 "이 연구 모임이 활성화되는 게 기업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야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국회 연구단체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은 오늘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첫 활동으로 대한상의와 함께 '첨단산업 국가전략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창립 총회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유봉석 네이버 대표, 조영식 CJ 부사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단체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계와 재계가 머리를 맞대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됐습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과 유동수·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았습니다.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연구 책임의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회원으로는 민주당에서 안규백·박정·정일영·안도걸 의원, 국민의힘은 박준태·조지연·최수진 의원 등이 참여합니다. 이 밖에도 모임의 전신인 21대 국회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을 이끌었던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이 자문위원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세미나에 참석해 "22대 국회에서는 기업들에게 필요한 합리적인 규제와 재정 지원, 조세 혜택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동수 의원은 "한국 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미중 경쟁과 WTO 체제 붕괴, 주요국들의 자국 산업 보호 등으로 인해 한국에 녹록하지 않은 환경이니 장기적 비전을 제시해야 될 때"라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늘 세미나 토론회에서 첨단산업 범위를 축소시켜 핀셋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직접 보조금 지원을 제언했습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첨단산업이면 전략도 전략적이어야 한다"며 "현재 17개인 첨단산업 개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첨단산업에 현금 환급형 같은 세제 혜택을 지원해야 한다"며 "적어도 2차전지 같은 몇 개 산업에 대해서는 직접 보조금 지원을 아까워할 필요가 없다"고 표했습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첨단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직접 보조금을 지원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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