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잊을만하면 또 도지는 세종시의원 음주 추태

2024. 8.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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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최근 의정연수 현장에서 눈 뜨고 보기 민망한 음주 추태를 벌였다고 한다.

다른 곳도 아니고 의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 현장에서 음주를 했다는 자체가 잘못이고,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장본인도 술에 취한 세종시의원이다.

세종시의원들의 이른바 '연수 추태'는 잊을 만하면 또 도지고 있다.

앞으로 세종시의원들이 의정연수를 간다고 하면 또 어떤 추태를 벌일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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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본회의 모습. 연합뉴스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최근 의정연수 현장에서 눈 뜨고 보기 민망한 음주 추태를 벌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옆자리 시민들과 시비가 붙어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지방의원의 능력과 자질 향상을 위한 의정연수가 술판으로 얼룩졌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러고도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의회라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사건은 지난 7일 강원도 속초시에서 열린 '의원·직원 합동 의정연수' 첫날 밤 회식자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자리에서 주류를 곁들인 만찬 간담회를 했는데 지나친 과음이 문제가 됐다. 한 세종시의원이 공연장인 무대 앞에서 만취 상태로 춤을 추는 추태를 부렸고, 또 다른 의원은 옆자리 시민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소란을 피운 것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못난 의원 한 둘이 세종시의회 망신을 톡톡히 시킨 셈이다.

세종시의회는 다툼의 원인을 시민들이 먼저 제공했다고 해명했지만 군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당시 여러 의원들이 과음 상태였고,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다른 곳도 아니고 의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 현장에서 음주를 했다는 자체가 잘못이고,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장본인도 술에 취한 세종시의원이다.

세종시의원들의 이른바 '연수 추태'는 잊을 만하면 또 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국회에서 열린 전국지방의회 의정연수 이후 술자리에서는 의원 간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고, 2016년 7월 제주도 의정연수에서는 연수보다는 관광과 유흥을 더 즐겨 빈축을 사기도 했다. 어느새 세종시의회의 의정연수는 본래 취지와 달리 혈세만 축내고, 의원들의 일탈을 부추기는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를 바라보는 세종시민들의 인내도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앞으로 세종시의원들이 의정연수를 간다고 하면 또 어떤 추태를 벌일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서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혈세 낭비와 연수 성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예정된 북유럽 공무국외연수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부분만큼은 세종시의회가 기초의회인 서산시의회의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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