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올트먼의 '월드코인' 제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선보인 암호화폐 '월드코인'이 전 세계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위법 여부를 조사받는다.
월드코인은 지금까지 40개국에서 600만 명 이상의 홍채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검찰은 6월 월드코인 조사를 마쳤고, 홍콩 당국은 월드코인이 최대 10년간 홍채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데이미언 키런 월드코인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우리는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개국서 운영 중단·조사 착수
5개월새 코인 가격 87% 떨어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선보인 암호화폐 ‘월드코인’이 전 세계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위법 여부를 조사받는다. 600만 명 이상의 홍채 정보를 수집한 게 화근이 됐다. 각국 정부가 월드코인의 생체 데이터 활용에 제동을 걸며 월드코인은 출시 1년여 만에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월드코인 운영을 중단시켰다. 홍콩은 지난 5월 월드코인을 압수수색했고 독일 바이에른주는 최근 진행한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월 월드코인 조사에 착수했다. 월드코인 운영을 중단시키거나 조사에 착수한 국가, 자치령, 지방 정부는 총 12곳이다.
각국이 가장 우려하는 건 월드코인이 수집하는 생체 데이터가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베일에 싸여있다는 점이다. 월드코인은 ‘오브’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한다. 월드코인은 홍채 등록을 마치면 코인 10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끌어모았다. 이후에는 2주마다 3개씩 총 75개의 코인을 지급했다.
월드코인은 지금까지 40개국에서 600만 명 이상의 홍채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케냐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생체 데이터가 대량 수집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케냐 검찰은 6월 월드코인 조사를 마쳤고, 홍콩 당국은 월드코인이 최대 10년간 홍채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월드코인은 암호화폐 규제가 엄격한 미국에서는 서비스를 아예 출시하지 않았다.
올트먼 CEO는 월드코인을 단순 암호화폐가 아니라 글로벌 신분증이자 보편적 기본소득 제공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채 인식은 개인을 식별하는 도구일 뿐이지 인공지능 훈련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데이미언 키런 월드코인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우리는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며 월드코인의 가격은 폭락했다. 3월 9일 11달러 선까지 올랐던 월드코인 가격은 현재 1.5달러대로 떨어졌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국 2000억 잭팟 터졌다…현대차 '미운오리'의 대반전
- "외국인 근로자 또 야반도주 했다"…발칵 뒤집힌 동네
- 명동 상인들, 왜 문 열고 에어컨 '펑펑' 트나 봤더니… [현장+]
- 대박 게임 개발자, 高연봉 대신 '홀로서기'
- 차원이 다른 '먹방'…신유빈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 [김세린의 트렌드랩]
- "시아버지 '알몸' 친정 어머니가 봤어요"…30대女 하소연
- "중국집에서 준 생수가 이상해요" 발칵…정체 알고 보니
- "月 560만원씩 번다" 요즘 난리 난 직업…부자 부모들에 인기
- 月 60만원씩 넣더니…"10억 챙겨 은퇴합니다" 직장인 환호 [일확연금 노후부자]
- "중국행 항공편 중단하겠다"…항공사 잇단 파격 발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