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빠들 찾아주세요"…길잃은 세살배기, 시민 덕에 '눈물 상봉'

이금주 2024. 8. 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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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이랑 놀러 나왔다가 길을 잃었어요. 오빠들을 찾아주세요."

지난달 14일 오후 2시 45분께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의 한 편의점 앞에서 만 3살 A양이 이모뻘인 이웃 여성들을 보고 달려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A양은 무슨 일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큰오빠(11), 작은오빠(8)와 밖으로 놀러 나왔다가 그만 길을 잃었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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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빠들이랑 놀러 나왔다가 길을 잃었어요. 오빠들을 찾아주세요."

지난달 14일 오후 2시 45분께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의 한 편의점 앞에서 만 3살 A양이 이모뻘인 이웃 여성들을 보고 달려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A양은 무슨 일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큰오빠(11), 작은오빠(8)와 밖으로 놀러 나왔다가 그만 길을 잃었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웃 여성들은 A양을 달래기 위해 편의점으로 데려가 음료수를 사주고, 편의점 직원에게 112 신고를 부탁한 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양과 함께 기다려줬는데요.

잠시 후 출동한 경찰관들은 우선 신원 확인을 위해 A양을 파출소로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A양의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아 아이의 집 주소나 부모 전화번호 등을 알 수가 없었는데요.

경찰은 하는 수 없이 A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최초 A양이 길을 잃은 지점으로 되돌아가 순찰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A양의 손을 잡고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재차 순찰차에 타 다른 지점으로 이동해 가며 순찰을 이어갔는데요.

계속된 순찰 과정에서 갑자기 한 남자아이가 순찰차를 보고 손을 흔들며 뛰어왔고, A양은 "어 오빠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결국 순찰차 안에서 A양과 오빠 B군, C군 등 삼남매가 헤어진 지 30여분 만에 그야말로 '눈물의 상봉'을 했는데요.

큰오빠 B군은 순찰차 안에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동생을 찾았어요"라고 말하고, 놀란 두 동생을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경찰은 이들 삼남매를 파출소로 데려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곧이어 달려온 부모에게 아이들을 인계했습니다.

제작: 김해연·이금주

영상: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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